달러-원 또 박스권…NDF선 '밀리고' 서울환시선 '뛰고'
  • 일시 : 2018-08-03 15:37:45
  • 달러-원 또 박스권…NDF선 '밀리고' 서울환시선 '뛰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명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다시 박스권에 갇혔다.

    최근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움직임이 반대로 가면서 의미 있는 방향성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3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이번 주 첫 거래일(7월 30일)부터 전일까지 4일 연속 NDF에서 달러-원은 내리막이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NDF보다 종가가 높았다.

    전체적으로 NDF와 서울환시 현물환 시장을 같은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재료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DF 시장에서는 무역분쟁에 대한 추가 악재가 나오지 않았지만, 서울환시 장중 아시아 시장에서는 위안화 고시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상황이 주목받았다.

    최근 뉴욕 장 마감 후, 서울환시 개장 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스탠스를 알리는 발언이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대미 수출품에 관세율을 10%에서 25% 인상하는 안을 검토하라 지시가 달러-원 상승을 자극한 것이 한 예다.

    이 때문에 코스피를 포함해 아시아 주식시장도 미·중 무역갈등을 우려해 급락했다. 이는 달러화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급 영향을 미쳤다. 월초에는 대체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우위에 있지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히려 결제 수요가 우위를 점하면서 달러화 상승을 견인한 측면도 있다.

    반면 NDF 시장에서는 달러화 상승을 이끌 이렇다 할 모멘텀이 부족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미국 경제가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고용시장 모두에서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성명서에 명시했다.

    시장 예상대로 점진적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시킴에 따라 달러화 흐름에 영향이 제한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시장은 9월 금리 인상을 90% 이상 가격에 반영 중이다"며 "트럼프의 달러 강세 기피 발언이 있었어도,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스탠스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보형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7월 중순 위안화는 계속 약세지만, 원화는 위안화 연동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상대적으로 수급 사정이 양호하다"며 "국내 증시로도 외국인 자금 유입되고 있고, 채권은 10조 넘게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는 모습 보이고 있고 중국은 시진핑 장기 집권 구도가 맞물려가고 있다"며 "무역 분쟁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이 제한적인 만큼 9월까지는 1,130원대를 상단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1,130원을 상단으로 하되, 무역 분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방향성은 위쪽으로 본다"고 말했다.

    m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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