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치고받는 FX딜러…'7말 8초' 변동성 주의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외환(FX) 딜러들이 7∼8월 한여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거래에 매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슈에 장중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한순간도 모니터에 눈을 뗄 수 없는 시간이 반복되고 있다.
섭씨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와중에 여름 휴가 시즌까지 겹침에 따라, 긴장의 끈이 느슨해질 것이라는 예상은 기우에 불과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2주 동안)까지, 절정의 여름 휴가 기간인 이른바 '7말 8초'에 달러-원 포지션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최근 딜러들이 열심히 거래한다"며 "포지션에 따른 손 바꿈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2주 전 1,127원에 출발한 달러화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1,127.60원에 끝날 정도로 박스권에 머물고 있지만, 장중 변동성은 커졌다.
최근 2주(7월 23일∼8월 3일) 동안 달러-원 환율의 일평균 장중 변동 폭은 6.14원으로, 7월 5.72원에서 0.4원가량 더 움직였다.
2011∼2018년 동안 매년 찾아오는 '7말 8초' 가운데, 올해 변동 폭 6.14원은 2015년의 7.03원 다음에 두 번째로 변동성이 큰 수준이었다.
하루 거래량은 7월 88억 달러보다 1억 달러 감소한 86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거래는 소폭 줄었지만, 장중 거래는 치열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고시하고, 중국 상하이 종합증시가 개장하는 시점에 특히 거래가 활발했다고 전했다.
위안화 절하 흐름을 예상해 롱 플레이를 했다가, 달러-위안 상단이 막히면 재빨리 포지션을 정리하고서 뒤집은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박스권 인식이 확산하면서 업체들의 네고 및 결제 주문 역시 부족하지 않았다.
특히 서울 외환시장이 끝나고 난 뒤 아시아 및 유럽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거래를 하려는 일반업체들도 있었다.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으로 달러를 매도하기 위해 시장 흐름을 꾸준히 주목하는 수출입업체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A 은행의 한 FX 딜러는 "7월 중하순에 오버나잇으로 큰 포지션을 가져갔다가 장중에 정리한 적이 몇 번 있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숏 포지션이 제법 있었는데 장 초반에 매수세(비드)가 꾸준히 있어서 재빨리 청산하고, 반대로 돌려서 손실을 최소화한 경우가 있었다"고 전했다.
C 은행 딜러는 "휴가를 간 딜러들이 많으니, 호가가 얇다"며 "위아래로 움직이는 편인데, 흐름을 잘 타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D 은행 세일즈 딜러는 "NDF에서 오르고 장중에 하락한 날들이 많았을 때, 장 마감 후 저녁에 주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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