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들, 인민銀 조치가 위안화 약세 막기에 역부족이라 판단"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인민은행의 위안화 방어책이 위안화의 약세를 방어하기에 불충분하다는 판단이 시장에 번지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는 이날 오후 위안화는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면서, 이는 인민은행의 조치가 위안화의 약세를 막기에는 어렵다는 트레이더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일 인민은행은 6일부로 외환선물 거래의 증거금을 기존 0%에서 2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위안화의 약세를 방어하기 위한 인민은행의 조치로 풀이됐다.
역내외 위안화는 이 조치를 반영해 6일 오전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위안화는 오후 3시께 다시 약세 전환했다. 위안화의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위안 환율은 오후 3시 38분경 전장대비 0.17% 높은 6.8590위안까지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즉, 인민은행의 약세 방어조치에 오전 장중 강세를 나타낸 역외 위안화가 다시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는 의미다.
SCMP에 따르면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인민은행의 조치는 위안화 약세 베팅 등을 줄이고 달러화에 대비한 위안화의 가치가 7위안 아래로 떨어지는 '포치(破七)' 사태를 막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인민은행의 조치가 직접적인 개입이나 금리를 만지는 등의 선택지보다는 완화적이며, 위안화 약세를 궁극적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지난 2015년 위안화의 절하를 막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활용하는 카드를 활용했지만, 이는 달러-위안 환율을 약 한 달 동안 6.35위안 선에서 지탱했을 뿐 다음 연도에 달러-위안이 6.95위안 수준까지 치솟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지미 주 풀러톤 마켓츠의 수석 전략가는 "인민은행은 7위안 선을 방어하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다"면서 "(7위안 선이) 깨지면 자본유출 측면에서 엄청난 영향이 있을 것이다"고 SCMP에 말했다.
ING의 크리스 터너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조만간 위안화 익스포져로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면서, 인민은행의 조처에도 미·중 무역갈등과 달러화 강세 전망 등이 위안화의 약세를 불러오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터너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환율의 7위안 선을 방어하기 위해 추가적인 환율 정책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당국이 최근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유동성을 투입했고, 이 유동성 투입은 미국과 중국 국채 금리 차이를 줄여 중국의 자본유출 압박을 심화시켰다고 덧붙였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의 10년 국채 금리는 올해 약 43bp 하락해 3.5% 수준에서 머물며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ANZ의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현상이 지속할 경우 "역내 중국 기업과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포지션을 늘릴 동기를 부여받을 것"이라고 SCMP에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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