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 끝없는 추락…중앙은행 개입에도 또 최저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터키 중앙은행(CBRT)이 외환부문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며 리라화 가치의 급락을 방어하기 위해 나섰지만 달러-리라 환율은 보란 듯이 하루 만에 3% 더 떨어졌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BRT는 이날 외화 지준율의 상한을 40%로 기존보다 5%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약 22억달러 규모의 외화 유동성이 외환시장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CBRT는 기대했다.
이는 리라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잇달아 경신하는 와중에 나온 긴급 조치다. 달러-리라 환율은 이날 장 중 5.1973리라까지 상승하며 최고치를 또 갈아치우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CBRT의 조치에도 터키 정부의 대책이 미흡하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판단한듯 달러-리라 환율은 잠시 오름폭을 줄였지만 이내 5.2310리라까지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 25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달러화에 대한 리라화 가치는 11% 급락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로츠 카르포비츠 연구원은 CBRT가 지난달 24일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기회를 놓친 후 내놓은 조치에 대해 시장은 비둘기파적이라고 해석했다며 이 때문에 리라화는 추가로 하락 압력을 받게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르포비츠 연구원은 "CBRT는 리라화 약세를 우려했겠지만, 제한적인 조치를 보면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거역할 의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TD증권의 크리스챤 마지오 연구원은 CBRT의 조치는 달러 유동성을 일회성으로 공급한 것에 불과하다며 "터키 당국은 외환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하는 동시에, 혹은 긴축통화정책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FT는 "올해 들어 터키 물가상승률은 16%에 달하고 리라화 가치는 28% 급락했다"며 "급격한 물가상승 속도를 늦추려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그림*
jhji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