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디락스' 美경기vs무역분쟁…갈피 못잡는 서울환시
  • 일시 : 2018-08-07 10:20:49
  • '골디락스' 美경기vs무역분쟁…갈피 못잡는 서울환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골디락스' 미국 경기와 미중 무역갈등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견조한 고용과 물가 흐름에 기업 실적까지 탄탄히 받치면서 미국 경기는 순항하고 있지만,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위안화 불안으로 달러인덱스와 위안화 모두 달러-원 환율과의 분명한 연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리스크 온과 리스크 오프가 혼재한만큼 달러-원 상하방도 강하게 경직되는 모습이다.

    7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95선을 찍은 후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 3일 주요 저항선이던 6.9위안대를 뚫고 6.9125위안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추가 상승이 막힌 후 6.8위안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글로벌 통화가 달러-원 환율 상승 쪽을 가리키고 있지만 기존과 달리 위안화나 달러인덱스를 추종하는 모습이 상당히 약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통화별 상관계수(화면번호 6418)에 따르면 1개월 기준 달러-원 환율과 달러-위안(CNH) 환율과의 상관계수는 -0.10, 달러인덱스와 상관계수는 0.12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6월만 해도 27일 기준으로 각각 0.94와 0.81을 나타냈다.

    상관계수가 플러스(+) 1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의 움직임이 같다는 의미다.

    전일에도 위안화, 싱가포르달러가 약세를 보였으나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지지받은 후에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2원가량 오르는 데 그쳐 비교적 강세를 유지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위안 상승에도 달러-원은 잘 버티고 있다"며 "고용 지표가 골디락스로 안정된 고용과 인플레이션 압력 신호로 해석되면서 달러는 계속 강세지만 예전보단 파급 효과는 덜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지금은 달러-원 환율과 상관관계를 나타내던 통화들의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며 "무역전쟁 이슈가 있지만, NDF에서 2원 정도 오른 것을 보면 기존보다 영향이 약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히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이 순매도 일변도에서 매수 쪽으로 옮겨 가고 있어 달러-원 환율이 여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최근 순매도 흐름을 다소 되돌리고 있다.

    달러인덱스와 달러-위안(CNH) 각각 96선과 7.0위안대 부근까지 올랐지만, 이에 따른 커플링보다는 주식시장에서 확인되고 있는 투자 심리 회복 영향이 더 커진 셈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1,120원대 중반부터는 매도 대응에 주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 영향을 아예 받지 않는 것은 아니나 최근 위안화와의 연관성이 떨어진 게 증시에서 외국인 매매 동향 변화 때문"이라며 "외국인들이 이전만큼 강한 매도세 보여주고 있지 않아서 누적 기준 잔액이 2조 원까지 떨어진 게 다시 올라오고 있다"고 짚었다.

    민 연구원은 이어 "현재 달러-원 환율이 위아래 강하게 경직된 가운데 방향성을 부여할 외국인 포지션플레이도 부재하다"며 "지난달까진 위안화와의 동조화가 강했으나 현재는 숏도 롱도 잡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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