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 와타나베부인 손절에 '폭삭'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개인 FX 투자자인 와타나베부인이 터키 리라화 급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6일 21엔대에서 거래되던 리라-엔 환율은 7일 새벽 5시 38분(한국 시간) 20.48엔으로 급락했다. 이후 리라-엔은 낙폭을 줄여 현재는 21엔대를 회복한 상황이다.
5.1~5.2리라대에서 거래되던 달러-리라 환율도 5시 38분께 5.4223리라로 반짝 급등했다. 달러-리라 환율이 오르면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리라화가 터키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와 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추락하는 가운데 와타나베부인들의 로스컷(손절매)마저 겹치면서 이날 새벽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FX 업체 관계자는 "평가 손실이 커진 개인 투자자로부터 다소 큰 로스컷이 나왔다"고 전했다.
와타나베부인 사이에서 터키 리라화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와 함께 인기 거래 통화로 꼽힌다.
신문은 터키 정치 불안으로 리라화가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그간 리라화를 계속 매수해 왔다고 추정했다. 한 FX업체에 따르면 6일 기준 리라화에 투자하는 고객 가운데 약 90%가 매수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리라화가 올해 들어 30% 넘게 폭락하면서 리라화 매수 일변도였던 투자자들의 평가 손실도 커졌다. 손실 확대로 증거금이 부족해지면 로스컷으로 이어지고 리라화 매도는 가속화된다.
가이타메닷컴은 리라화를 매매하는 투자자들에게 레버리지 축소와 증거금 확대 등 리스크 관리를 당부해왔다.
신문은 로스컷이 대규모로 나오지 않아 개인이 손실을 계속 떠안고 있다고 추정했다. 노무라증권은 리라-엔 20엔 전후를 손절매 구간으로 보고 "급격한 리라화 약세가 이어지면 오늘 저녁 당장 트리거가 당겨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문은 리라화가 엔화 대비 추가 급락(엔화 상승)할 경우 달러 대비 엔화도 강세 압력을 받는 등 영향이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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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리라-엔 환율, 우: 달러-리라 환율 추이>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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