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30원대 향해 급등…배경과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김명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1,130원 선으로 급등했다.
가뜩이나 취약 신흥국으로 분류되고 있는 터키가 미국과 외교적 마찰도 일으킴에 따라 통화 가치가 추락한 영향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일시적으로 강해지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9분 현재 전일 대비 11.50원 오른 1,128.70원에 거래됐다.
장중 1,129.70원까지 올라 1,130원 선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1,130원대는 지난달 24일 이후 올라선 적이 없는 레벨이다.
달러-원은 이미 뉴욕시장에서 이미 한 차례 뛰었다.
1,124.00원에 개장한 것으로 고려하면 장중 상승 폭은 5∼6원가량이다.
달러-원은 1,127원대에서 숏커버가 밀려나온 것으로 진다됐다.
장중 전해진 외신 소식에 리스크오프 심리가 불거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터키 리라화 급락에 따라 터키 노출도가 큰 유럽계 대형 은행에 대한 우려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터키 리라화는 이날 달러 대비 5.748리라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대비 50% 급등한 수준이다.
FT는 스페인의 BBVA,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 프랑스의 BNP파리바가 터키 노출도가 특히 큰 것으로 전했다.
터키는 미국인 목사 구금과 관련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고, 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와의 불안도 있다.
지난 3월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의 독살 시도 사건을 미국은 러시아 소행으로 결론짓고, 제재를 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유로화를 주시하고 있는데, 다른 통화들도 한꺼번에 움직이고 있다"며 "유럽 시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스톱이 크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유로-달러는 1.15달러 안 깨졌는데, 1.143달러까지 내렸다"며 "터키와 러시아 등의 신흥국 불안 번졌다"고 말했다.
특히 수급적 요인으로 보면, 전일 달러-원의 주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소재한 싱가포르가 휴장한 영향도 있었다.
역외 투자자들이 내셔널데이(National Day)를 앞두고 숏 포지션을 쌓았다가, 뉴욕시장에서 커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급격히 뛰었고,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추가 상승했다는 얘기다.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1,130원대에서는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적극적으로 낼 것으로 본다"며 "유럽 리스크가 아시아 시장으로 번지기에는 약하지 않나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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