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화 패닉 보는 서울환시③] 박스권 이탈 가능성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터키 경제 제재에 따른 불안 심리에 주요 저항선을 뚫고 올라섰다.
터키 리라화가 폭락하면서 달러-원 기술적 보조 지표도 상승 쪽으로 고개를 들고 있어 박스권 이탈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13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1,128.90원에서 마감하면서 20일 이동평균선인 1,125원대 위에서 장대 양봉을 형성했다.
지난달 말부터 최근 약 보름간 20일 이평선 상단에선 음봉을 형성해 저항선 역할을 했으나 단숨에 상단이 뚫린 셈이다.
주봉 기준으로도 아래에 긴 꼬리를 보이면서 탄탄한 매수세를 확인했다.
일목균형표 상으로 주봉 기준으론 전환선이 완전히 기준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고, 일봉 기준으로도 전환선이 고개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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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주봉 차트와 일목균형표 추이 *자료: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
이러한 상승 신호는 달러-리라 환율이 지난 10일 6.8010리라까지 급등하면서 거대한 양대 장봉을 기록한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이에 따른 유로-달러 급락과 급격한 불안 심리 확산이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각각 50%와 20%로 기존 보다 두 배 올린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터키 측의 이란 제재 불참, 시리아 사태를 둘러싼 이견, 앤드루 브런슨 미국인 목사 장기 구금 등으로 미국과의 감정적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떨어진 악재였다.
서울환시 외환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이 당분간 지난달 20일 기록한 연고점 1,138.90원까지 재차 고점을 높일지 주목하고 있다.
김중근 마크로 헤지 코리아 대표는 "주봉을 보면 아래쪽으로 길게 꼬리가 달려 있는데 통상 하락에서 상승 반전할 때 나타난다"며 "일봉에서도 전 거래일에 장대 양봉이 나타나 강한 매수세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일목균형표 전환선이 고개를 들었다"며 "일봉에선 아직까진 기준선 아래나 이 전환선이 위를 향하고 있다는 건 중요한 신호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딜러들도 그간 저항선이던 1,130원 선이 뚫릴 것으로 보고 이후 급격히 숏커버가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간 1,130원대 초반이 중요한 레벨이었던 만큼 저항선이 하단 지지선으로 전환될 수 있어서다.
특히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해 1,140원을 웃돌 경우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주봉, 월봉 추세선을 그어보면 1,140~1,150원대 레벨에 장기 추세선이 걸쳐 있어서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터키 금융불안 전이 움직임이 저지될지 여부가 중요한데 달러-원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1,130원 근처에서 숏포지션을 잡아 놓은 곳이 많았는데 그간 1,140원 아래에서 막혔기 때문에 더 기다려 볼 수도 있겠으나, 대대적 숏커버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자금과 관련한 실물량 나온다면 숏커버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그간 20일 이평선 위에선 음봉이 많았던 걸 고려하면 일차적으론 지난 1~2주간 1,120원 중심으로 횡보했던 수준을 1,130원으로 올려놓고 봐야 할 것"이라며 "수출업체들이 1,130원 위에서 매도하려고 기다리고 있으나 장 초반 5분간 양봉이 2원 언저리로 형성될 경우 일중 기준으로 더 밀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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