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최근 사태는 외국인의 "작전"…FT, 비상계획 신호 없어
  • 일시 : 2018-08-13 08:45:28
  • 터키 대통령, 최근 사태는 외국인의 "작전"…FT, 비상계획 신호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최근의 사태는 터키 경제를 무너뜨리려는 외국인의 '작전(operation)'이라고 비난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리라화 가치가 가파르고 하락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비난의 화살을 외부로 돌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북동부 트라브존 블랙시(Blank sea) 시티에서 여당 관계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번 폭풍우의 원인이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경제적인 이유는 없다…그것은 터키를 대상으로 한 작전이다"라고 규정했다.

    FT는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비상계획을 내놓으라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신호를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업들이 리라화 가치가 자유 낙하하자 거래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이를 크게 비난했다.

    그는 "(일부 기업이) 상품을 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들이 상품을 팔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상품을 팔지 않으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것은 국가에 대한 배반(treachery)이다…여러분은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 여러분이 애국자가 아니라면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기업들에 달러나 유로를 사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기업가들에게 요구한다. 은행에서 외환을 사들여 은행들을 공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리라화가 올해 들어 미 달러화에 대해 41%가량 하락한 데 대해서는 이는 터키에 대한 음모라고 규정하고, 이에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높은 금리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높은 금리는 "부자를 더 부유하게, 가난한 자를 더 가난하게"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터키가 결국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비상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팀 애쉬 애널리스트는 24~48시간 내에 대규모 비상 금리 인상, 세부적인 재정 프로그램, 배드뱅크의 설립, 미국과의 갈등 해소 등이 모두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시간 13일 터키 은행 당국은 은행들의 스와프 거래를 은행 지분의 50%로 제한하는 긴급 조치를 단행했다.

    갬(GAM)의 폴 맥나마라 신흥시장 채권 담당 헤드는 터키가 "급히 경로를 변경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번 주 내 리라화가 달러당 10리라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채 롤오버 문제가 널리 알려졌으며 터키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외국계 은행들이 답해야 하는 문제가 됐다"라고 지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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