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문제, 트럼프 탓 말아라"…경제 내재적 문제 산적
  • 일시 : 2018-08-13 09:28:38
  • "터키 문제, 트럼프 탓 말아라"…경제 내재적 문제 산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극심한 위기로 치닫고 있는 터키의 경제 문제는 단순히 미국의 제재·갈등 때문이 아니라 터키 경제의 내재적 문제 발현의 결과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이먼 콘스타블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경제학 펠로이자 'WSJ 경제지표 50'의 공동저자는 포브스에 "터키 문제에 트럼프 탓을 하지 말라"면서 12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콘스타블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각각 50%, 20%로 올리겠다고 밝히자 전장 터키 리라화가 전장대비 20% 폭락했지만, 미국의 제재는 이미 사면초가에 몰린 터키 경제에 일격을 가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터키의 완화적·대규모의 정부 지출 정책, 인플레이션, 무역수지, 지속적인 리라화 약세 문제 등을 경제를 위기로 몰아온 문제로 지적했다.

    지난 7월 터키의 연율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5.85%를 기록하며 14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콘스타블 교수는 터키의 대중교통 비용 등을 언급하며 터키의 물가상승률 상황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터키의 대중교통 비용은 전년대비 17% 이상 급등했다.

    콘스타블 교수는 대중교통의 비용 상승은 터키의 노동 층에 직격탄을 가하는 요소라면서, 이는 미국에서 가솔린 가격이 급등했을 때 미 소비자들이 받게 되는 타격에 비유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신용 증가에 대한 터키 경제의 여력 문제도 제기돼왔다. IHS-마킷은 "공급업체들의 배달 시간이 길어지면서 캐퍼시티(Capacity) 압박이 명백해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수준인 터키의 경상수지 적자 문제도 있다.

    콘스타블 교수는 터키가 리라화를 제외한 화폐로 약 막대한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리라화 급락 상황에서 이 부채에 대한 이자를 상환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한편, 콘스타블은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터키가 빠른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BBH는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향후 몇 개월 동안 (터키) 경제가 경착륙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은 정책적인 대응을 기다리겠지만, 터키가 더 오래 기다릴수록, 더 최악의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베라트 알바이라크 터키 재무장관은 13일(월) 오전 금융시장 진정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바이라크 장관은 터키 유력일간지 휴리예트(Hurriyet) 인터뷰에서 예방책과 액션 플랜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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