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發 금융위기 경고 나와…"2008년 붕괴보다 심각할 것"
  • 일시 : 2018-08-13 09:55:29
  • 터키發 금융위기 경고 나와…"2008년 붕괴보다 심각할 것"

    7년간 터키 금융위기 경고한 전문가…2013년 7.2리라 전망

    터키 외화 채무 의존 증가…1997년 亞 외환위기前 태국과 유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지난 7년간 터키의 금융위기를 경고해왔던 애널리스트가 또다른 금융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아무도 이 애널리스트의 경고에 주목하지 않았으나 최근 터키 리라화 가치 폭락에 이제 그의 발언에 새삼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영국계 뮤추얼펀드 GT 매니지먼트에 20년간 이코노미스트로 재직한 후 2003년부터 투자 소식지를 쓰기 시작한 톰 리(58세) 애널리스트는 터키 리라화 가치가 20% 이상 폭락한 지난 10일 NYT에 "터키가 탄광 속의 카나리아다"라며 터키발 금융위기를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특정 측면에서 2008년보다 더 심각한 또 다른 붕괴를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예견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2011년에 처음 터키의 금융 상태가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소수의 유럽계 투자펀드를 고객으로 피이코노믹스(piEconomics)라는 이름의 투자 소식지를 쓰는 리 애널리스트는 2011년 말에 터키에 1천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당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시중에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를 통해 자금을 풀 때였다.

    리 애널리스트는 터키 은행들이 기업들에 대출을 내어주기 위해 달러화 채무를 늘리고 있다는 점을 포착했다.

    그는 또 터키 경제가 해외 투자자들의 차입에 전보다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이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전에 수년간 태국에서 일어난 것과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2013년 투자 소식지에서도 더 구체적으로 터키의 금융위기를 경고했다. 그는 당시 달러당 1.9리라에 거래되던 리라화 가치가 달러당 7.2리라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그의 예언은 터무니없어 보였으나 실제 그의 예언대로 터키 경제는 악화했고, 리라화 가치는 7리라대까지 추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중에 풀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자금은 대거 신흥국에 풀렸고 기업들의 해외 차입은 크게 증가했다.

    국제금융협회(IIF) 자료에 따르면 터키의 기업, 금융 및 기타 부문의 외화부채는 터키 국내총생산(GDP)의 70%에 이른다. 이는 주로 달러로 차입된 것이다.

    리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모든 위험을 무시하고 달러로 계속 차입해왔다"라고 전했다.

    IIF 자료에 따르면 일례로 미국인 투자자들은 터키 미상환 채권의 25%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된 터키 주식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NYT는 이제는 터키 경제를 걱정하는 사람은 리 애널리스트뿐만이 아니라며 과도한 유동성이 초래할 위험을 경고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오펜하이머 디벨롭핑 마켓츠 펀드를 운용하는 저스틴 레버렌즈는 "대다수 사람은 터키에서 일어나는 더 광범위한 함의를 생각하지 않아 왔다"라며 그는 터키에 대한 익스포저를 거의 제로로 줄였다며 "세계 성장이 많은 사람이 생각한 것보다 더 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 애널리스트도 터키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더욱 강화했다.

    그는 글로벌 현금이 고갈되면서 달러가 급등하고, 일련의 금융 긴축이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개발도상국에서 달아나 유럽에서 나아가 미국 주식과 채권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에는 은행위기로 끝나진 않을 것이다. 이는 금융시장 위기가 될 것이다"라며 "금융시장 위기가 일어날 것을 매우 확신하다"고 강조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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