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를 사랑한 '와타나베 부인'의 눈물…리라화 폭락에 마진콜>
  • 일시 : 2018-08-14 14:07:28
  • <터키를 사랑한 '와타나베 부인'의 눈물…리라화 폭락에 마진콜>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터키 리라화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이른바 와타나베 부인(일본 개인 FX 투자자)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와타나베 부인은 고수익률을 좇아 엔화를 신흥시장 화로 바꾼 후 해당 지역의 금융상품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곤 한다.

    최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와 함께 터키 리라화가 와타나베 부인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이들은 리라화로 표시된 채권과 뮤추얼펀드를 대거 사들였다. 리라화와 엔화 간 거래량은 리라화 가치가 미끄러지기 시작하던 지난 5월 이후 급증해 6월에는 1조4천억엔에 이르렀다.

    리라화 가치는 이 기간 하락을 거듭했음에도 역 베팅을 선호하는 일본 외환 트레이더들은 리라화를 계속 사들이며 버텨나갔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리라화 가치가 본격적으로 폭락하기 시작하자 와타나베 부인은 결국 손절매에 나서거나 마진콜을 받게 됐고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투자기관 머니 파트너스의 타케치 요시후미는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던 13일 많은 일본 개인 투자자가 리라화를 팔아 엔화를 사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대형 외환 중개업체들은 지난 주말부터 레버리지를 줄이거나 마진을 늘리는 방식으로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전통적인 안전자산도 충격을 피해가진 못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닛코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증권사들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터키 주식이나 리라화로 표시된 자산을 담은 52개의 뮤추얼펀드를 2천500억엔 규모로 운용하고 있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자산가치가 하락했다.

    아문디 재팬이 운용하는 리라화 표시 유럽채권 펀드의 가격은 지난 3개월간 23%나 하락했다.

    신문은 "일본 증권사를 통해 해외에서 발행된 채권까지 계산에 넣는다면 일본 투자자들의 리라화 자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라화 표시 자산은 고수익률을 제공하면서 일본 투자자로부터 인기를 끌게 됐다.

    달러-리라 환율이 급등하는 지금도 일본 대형 증권사가 중개하는 채권 중에는 연간 수익률이 20%가 넘는 리라화 표시 채권이 있다. 하지만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는 만큼 엔화로 환산했을 때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신문은 경고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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