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터키, 방법이 없다…IMF 갈 것"
  • 일시 : 2018-08-17 13:56:28
  • FT "터키, 방법이 없다…IMF 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오래 회피하진 못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카타르가 터키에 150억 달러를 지원키로 했지만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터키에겐 불충분하기 때문이다.

    HSBC에 따르면 내년 터키의 외부자금 조달 수요는 약 2천3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 주간 한때 24% 폭락했던 리라화 가치는 이제 겨우 급락세가 진정된 수준이고, 외환보유액은 줄고 있다.

    매체는 이제 주위에 달리 방법이 없다며 터키는 IMF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 등 비(非)서구(non-Western) 국가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매체는 러시아의 경우 미국 제재 문제에 직면하고 있고, 중국은 성장에 대한 우려에다 통상 대규모 금융 지원보다 개별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를 선호해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두 나라 중 어느 곳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주장하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분석이다.

    FT는 러시아와 중국이 일정 지원을 한다고 해도 한 번에 수천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할 수 있고, 투자자 신뢰 회복을 불러올 구조개혁을 요구할 수 있는 IMF를 대체할 순 없다고 판단했다.

    최근 아르헨티나도 IMF로부터 5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고 이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잠재우는 역할을 했다.

    문제는 터키가 IMF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높은 기준금리와 중앙은행 독립성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랫동안 금리 인상과 IMF에 반감을 표시해왔다.

    르네상스캐피털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내년 3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선거 전 입장 변화가 정치적으로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르네상스캐피털은 조기 선거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 아니라며, 선거 후에 IMF로의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터키 여당 정의개발당(AKP)의 원내 부대표 무스타파 엘리타시 의원은 지난 7월 초 "지방선거를 앞당겨 오는 11월 1일 또는 8일에 치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FT는 IMF 구제금융이 터키의 유일한 선택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베라트 알바이라크 재무장관은 16일 외국인 투자자 컨퍼런스 콜에서 "터키는 현재의 혼란으로부터 더 강하게 벗어나올 것"이라며 "IMF로 갈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