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터키에서 발뺀다…터키 자산 34억 달러어치 매각
시장 안정에도 저가 매수세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터키의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된 모습이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터키 자산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 6월 대통령 선거를 통해 재임한 이후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터키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올해 8월 초까지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은 터키 주식과 국채, 회사채 등을 통해 34억 달러어치의 자산을 순매각했다.
시장 손실과 리리화 가치 폭락 등으로 비거주자들의 터키 금융자산은 2017년 8월 920억 달러 수준에서 이달 초에는 51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비거주자들이 보유한 터키 포트폴리오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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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스레드니들의 에드 알-후사이니 선임 금리 및 외환 애널리스트는 연내에 터키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50대 50이라며 이미 자사 벤치마크 지수에서 터키 외환시장 혼란으로 대다수 자금 계정에서 터키는 '비중축소' 상태지만, 추가로 익스포저를 줄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코플리 펀드 리서치가 추적하는 3천500억 달러 어치 180개 펀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신흥시장 주식형 펀드의 평균 터키 비중은 외환시장 혼란이 있기 전인 지난 7월에도 1.42%로 2011년 자료를 집계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터키 벤치마크 주가지수인 이스탄불 BIST100지수는 올해 6월 말 이후 달러 기준으로 32%가량 하락했다.
인베스코 퍼페추얼의 27억 달러 규모 디벨롭핑 마켓츠 펀드는 6월 말 기준 터키 주식을 5.2%가량 보유하고 있었다.
투자분의 절반은 터키 복합기업 하시 오메르 사반지(Haci Omer Sabanci)에 투자된 것으로 해당 주식의 가치는 이후 달러화 기준으로 38%가량 하락했다.
터키 채권에 투자한 펀드에는 피델리티와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펀드가 대표적이다.
골드만삭스 에셋 매니지먼트는 80억 달러어치 신흥시장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6월 말 기준 터키 채권에 대한 비중이 세 번째로 높은 7.8%에 달했다.
피델리티는 50억 달러 규모 뉴 마켓츠 인컴 펀드에서 터키 채권을 두 번째로 높은 6.9% 보유하고 있었다.
터키 10년 만기 달러화 표시 국채 금리는 6월 말 이후 1.8%포인트 올라 해당 투자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터키에 상당한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인베스코 퍼페추얼의 신흥 유럽 펀드를 운용하는 니콜라스 메이슨은 코카콜라아이스체크(Coca-Cola Icecek)와 같은 성장성이 높은 주식의 가치가 크게 하락해 매우 저렴해진 상태라며 방어주를 매도하고 이러한 고성장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터키 은행권의 외화 부채가 많아 자산질이 심각하게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 피니스테레 캐피털의 데미안 부셰 토탈 리턴 전략 담당 헤드는 "터키 자산 가치가 중기적으로 계속 악화할 위험이 있다"라며 터키 채권의 디폴트에 대비해 신용디폴트스와프(CDS)를 매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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