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역시 달러가 왕"…투기세력, 달러 순매수 3년래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전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와중에도 미국 경제와 시장만 굳건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 강세를 점치는 투기세력들의 배팅액도 3년래 최대로 늘어났다.
20일(현지시각) BMO캐피탈마켓츠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달러화에 대한 레버리지 펀드들의 순매수 포지션 규모는 308억달러로 급증했다.
BMO의 스티븐 갤로 외환 전략가는 308억달러의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최대치라며 작년 1월의 300억달러를 소폭 앞서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기세력들이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등에 대한 달러화 강세에 순매수 포지션을 늘렸다며 달러가 왕이라고 전했다.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갈수록 달러화에 대해 낙관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통상 미국 채권금리가 다른 나라의 채권금리보다 높으면 달러화에 유리한 환경이다.
반면 유럽 등 미국의 교역 상대국은 경제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강달러 흐름의 유탄을 맞고 있는 상태다.
레버리지 펀드들은 달러 강세 흐름에 맞춰 지난 다섯 달 동안 460억달러 규모의 순매수 포지션을 조정했다고 FT는 전했다.
갈로 전략가는 "기념비적인 규모의 포지션 변화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 기간 달러화 가치가 6% 올랐던 것은 놀라울 정도로 작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MUFG의 데렉 할페니 유럽 시장분석 총괄은 "달러화 순매수 포지션이 이 정도 규모에 이르렀던 적이 과거에도 두 차례 있었지만, 매우 오랫동안 이어지는 데에는 실패했다"며 "그럴 경우 급격한 포지션 청산이 뒤를 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파월 의장의 발언은 내용에 따라 포지션이 급격히 뒤집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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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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