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와프 하락 조정 오나…당국자 발언 '귀 쫑긋'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전환에 따라 하락 조정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한미 금리차 확대 전망에 따라 기존의 '셀 앤 바이(sell and buy)' 포지션이 정리되는 모양새다.
22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전일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 거래일보다 0.30원 하락한 마이너스(-) 16.80원, 6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50원 하락한 -7.80원에 각각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20원 하락한 -3.35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10원 하락한 -0.85원에 마무리됐다.
터키발 리스크오프에도 외국인 재정 거래 수요 등으로 하단이 받쳐지면서 이달 중반까지도 일부 구간에선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점차 셀 방향으로 포지션이 돌아서고 있다.
한미 채권 금리 흐름을 보면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비둘기파적인 기조에 더욱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금리 인상 비판 발언에 지난 20일 미국 10년 만기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2.8145%까지 내렸지만, 다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쪽으로 더 관심이 집중되면서 전일 1.89bp까지 반등했다.
반면 원화 금리 낙폭은 빠르게 확대되면서 스와프포인트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청와대 풋'을 무시하긴 어려워 보여 하반기 금리 인상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전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미 금리 차로 국외 자본 유출이 발생하는 데 따라 통화정책을 짚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면 아무래도 여파가 있겠지만, 우리는 또 다른 나라 환경과 다른 측면이 있으니 우리에게 맞는 정책을 써야 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지난 20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악화하는 고용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환시의 스와프딜러들은 청와대 측의 발언이 금리 동결에 대한 시그널이라고 보고, 금통위 전에 1~3개월물 위주로 스와프포인트가 하락 조정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계절적으로 여름 휴가도 끝나고 있어 수급상으로도 에셋스와프 수요가 더 실릴 수 있어 낙폭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A시중은행 스와프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해 안 좋은 시선을 보내고 있어 스와프포인트가 위로 갈 요인이 됐지만, 오히려 수급상으론 매수 쪽이 약해졌다"며 "오히려 청와대 측 발언 자체가 지난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으로 불거진 금리 인상 기대를 쏙 들어가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란 시그널에 따라 포지션플레이로 셀 앤 바이 캐리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바이 앤 셀로 꺾고 있다"며 "에셋스와프 등 물량에 더해 포지션까지 스퀘어 쪽으로 가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B외국계은행 스와프딜러도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어느 정도 스와프 셀로 돌아섰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발언을 했지만, 한국 금리가 더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에 시장에선 금통위 스탠스를 더욱 도비시(비둘기파)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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