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환손실 내는 국민연금…환리스크 관리 지침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해외투자에서 10%가 넘는 환 손실을 내 공단 측이 어떤 환 리스크 관리 정책을 가졌는지에 시장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작년 해외투자 환 손실은 12.47%포인트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달러 기준 해외투자 수익률은 19.65%, 환 헤지 전 원화 기준 수익률은 5.76%다.
환 헤지 효과 1.43%를 고려한 헤지 후 원화 기준 최종 해외투자 수익률은 7.19%로, 달러 기준 해외투자 수익률과 12.47%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선 작년에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국민연금이 단계적으로 환 헤지 비율을 축소해 환 손실 규모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7년 초 1,206.00원이었던 달러-원 환율은 같은 해 말에는 1,076.00원으로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가치는 그만큼 상승한다.
국민연금은 2015년부터 해외주식과 해외대체투자 자산을 완전 환오픈했고, 현재 해외채권 환오픈 비율 축소 작업을 진행 중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환오픈 전략은 공단의 운용수익률을 환 변동에 그대로 노출시킨다"라며 "이런 구조 하에선 달러-원 환율 하락 시 원화 환산 수익률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최근 공단의 외환관리정책을 담은 기금운용지침을 새로 심의·의결했다.
지침에 따르면 해외투자 및 외화단기자금에 의한 외환익스포저는 헤지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미국 달러화 이외 통화로 표시된 해외채권은 미국 달러화에 대해 100% 헤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10%포인트 범위에서 환 헤지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공단은 환변동 시 수익률 방어를 위해 총 외환익스포저의 일정 비율 내에서 외환익스포저 규모를 전술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또 외환익스포저가 특정 통화에 집중되지 않도록 전략적 통화구성을 마련해 관리하되,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은 벤치마크의 통화구성을 추종하고 해외대체투자는 통화 블록별 범위를 구성해 관리한다.
국민연금은 국내외 분산투자 관점에서 환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환오픈 전략은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때는 불리한 측면이 있지만, 반대로 상승할 때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외에서 난 수익은 현지에서 픽스하고 재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환오픈 전략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며 "공단은 국내와 국외의 투자성과가 상호보완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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