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터키는 어디"…투자자들, 신흥국 통화 옥석가리기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외환시장에서 신흥국 통화를 선별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유출과 터키 위기로 약세를 보였던 신흥국 통화는 최근 매도세가 주춤해졌지만 정치 리스크 등 불안 요소가 남아있어 '제 2의 터키'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다.
신흥국의 통화 방어력을 보는데 있어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소는 경상수지와 외환보유액 규모다. 미즈호은행은 "대외적으로 경제 균형이 좋은 국가는 버틸수 있지만 경상적자가 큰 국가의 통화는 매도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터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5.4%로 비중이 높다. 현재 달러 대비 터키 리라화 가치는 연초 이후 40% 가까이 하락했다. 아르헨티나(5%)와 남아프리카공화국(2.8%) 등 적자가 큰 국가의 통화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환보유액의 경우 규모가 클수록 대외채무 결제 여력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통화 매도세가 제한될 수 있다.
외환보유액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적정외환보유액(ARA)을 보면 터키는 52.6%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적정수준으로 보는 100~150%를 크게 밑돈다. 남아공(53.5%)과 아르헨티나(72.6%), 말레이시아(90.7%)도 낮다.
정치 리스크도 부담이 되고 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제2의 터키로 남아공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남아공이 백인 농부들로부터 땅을 몰수하고 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이를 면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남아공 정부가 트럼프의 주장에 강력 반발했지만 새로운 불씨가 생겼다고 우려했다.
브라질의 경우 재정악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브라질은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선심성 공약에 따른 재정 건전성 약화로 통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어 신문은 유럽중앙은행이 내년 여름께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피할 경우 유럽 투자자들의 자금이 신흥국에서 다시 유럽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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