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 무역갈등·신흥국 불안에 박스권 지속
  • 일시 : 2018-09-03 07:24:01
  • <뉴욕환시-주간> 달러, 무역갈등·신흥국 불안에 박스권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3~7일)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과 신흥국 불안 속에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0.12엔(0.11%) 오른 111.10엔으로, 유로-달러 환율은 0.0071달러(0.61%) 하락한 1.1599달러로 마감했다.

    달러지수도 0.43% 오른 95.083으로 상승했다.

    다만 한 주간 달러화는 엔화에 0.09% 하락했고, 유로화에는 0.17% 올라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이번 주에도 미·중간 무역 충돌과 신흥국 불안 속에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미국과 캐나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개정 협상에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이번 주 5일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합의 여지는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에 양보를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는 "새로운 나프타에 캐나다를 계속 머무르게 할 정치적 필요성이 없다"면서 "수십 년간 (나프타가) 악용된 이후에도 우리가 공정한 합의를 만들지 못하면 캐나다는 아웃(out)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에 대해 관세 부과를 강행할지 주목된다.

    앞서 주요 외신은 트럼프가 6일 업계의 의견수렴 절차가 끝나는 즉시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추가 관세를 강행하면 중국도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위험 자산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미국이 2천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제품 600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신흥시장 통화 불안도 눈여겨봐야 할 부문이다.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외환시장 불안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 500억 달러 구제금융의 조기 집행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급락세를 보였다.

    당국이 기준금리를 15%포인트 올린 60%로 대폭 인상했음에도 위기는 진정되지 않은 모습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오는 4일 구제금융 계획을 재논의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을 만날 계획이다.

    여기에서 구제금융의 조기 집행에 따른 새로운 긴축 조건에 투자자들이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 리라화는 터키 당국이 리라화 예금의 세율을 인하하고, 외화예금의 세율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한때 4% 이상 반등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대다수 전문가는 이를 일시적인 흐름으로 보고 있다.

    ING의 크리스 터너 외환 전략 헤드는 세율 조치는 "통화 약세를 억제하는 데 충분하지 않으며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1일 반등에도 리라화는 달러화에 한 주간 8% 이상 하락했으며 한 달간 거의 25%가량 떨어졌다.

    신흥국 불안이 지속하면서 이번 주 투자자들은 미국의 고용 지표로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 호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떠받치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이는 신흥시장 불안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8월 실업률이 3.8%로 18년래 최저치로 떨어지고,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NG는 주요 10개 통화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8월 신규 고용이 20만 명을 웃돌 수 있다며 견조한 지표는 달러-엔을 떠받치는 재료지만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재료로 신흥시장 통화 대비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달러-엔은 111.50~112.00엔 영역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 정상화에서 아직 멀리 있다는 점은 달러-엔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는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꽤 오랜 기간, 올린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금융기관이 이익을 얻게 하려고 장기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 "경제에는 전혀 플러스가 되지 않으며, (대손이 늘어) 금융기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주초인 3일 뉴욕 금융시장이 노동절 연휴로 휴장해 외환시장 거래량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4일에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이, 6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됐다. 7일에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이 각각 연설에 나선다.

    이외에도 4일 호주 중앙은행과 5일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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