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불안 내년에도 지속 전망…이유는>
  • 일시 : 2018-09-03 07:47:00
  • <신흥시장 불안 내년에도 지속 전망…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신흥시장의 불안정한 움직임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CNBC는 31일(미국시간) 최근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급락했다면서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흥국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가 한층 더 커졌다고 전했다.

    경제 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중앙은행이 보유 달러화를 내다 팔고 기준금리를 60%로 인상하는 등 대책을 내놨으나 페소화 급락을 막지 못했다.

    반등하던 터키 리라화까지 다시 하락할 조짐을 보이자 시장 참가자들은 좀처럼 신흥국으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내셔널얼라이언스의 앤드루 브레너 매니징 디렉터는 "일부 신흥국의 외환 위기가 끝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화 강세와 무역 갈등, 글로벌 성장 둔화가 신흥시장에 대한 우려를 심화하는 변수로 지목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화 가치는 신흥국 통화 대비로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신흥국의 외채 상환 부담을 가중하는 변화다.

    브레너 디렉터는 "연준이 장기간 통화완화 정책을 펼쳐왔다"며 "긴축 강도도 그만큼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라 신흥국이 겪을 혼란도 클 텐데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고 그는 평가했다. 이는 상황이 한층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역 갈등으로 신흥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는 것도 신흥국 경제에 타격을 주는 요인으로 진단됐다.

    미국과 중국이 계속해서 상대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갈등을 빚자 글로벌 무역과 관련한 심리는 악화했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이 휘청이는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로 무역 긴장을 꼽았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신흥국의 경제 성장세가 꺾이는 점도 공포감을 부추기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 경제가 지난 1분기에 4.5%, 2분기에 4.6% 성장했으나 부진한 3분기를 맞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아시아의 성장세가 강하지만 남미의 성장 둔화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세가 악화하고 연준 긴축의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경제도 활력을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터키와 아르헨티나가 불황에 빠져드는 가운데 남미, 동유럽, 중국 주도로 향후 몇 개 분기 동안 신흥국 경제가 침체할 것이란 게 잭슨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이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윈 신 선임 외환 전략가는 "모든 것이 신흥국에 부정적인 환경"이라며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있고 무역 갈등이 고조된 상태인 데다 중국 경제는 둔화 중"이라고 지적했다.

    신흥시장의 불안감이 이른 시일 내에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그는 관측했다.

    다만, 터키와 아르헨티나 사태가 다른 지역으로 파급되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물가 상승률이 20~30%대로 비정상적으로 높고 외국인 자금 의존도가 높은 개별적인 특징에 따른 외환 위기이기 때문이란 견해다.

    JP모건은 아르헨티나와 터키가 겪고 있는 문제가 아직 신흥국 전체로 확산하지 않았다며 문제가 커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물론 다른 신흥국의 금융 여건도 악화했고 향후 어떤 상황이 펼쳐질 것인지 정확하게 예측할 순 없다고 JP모건은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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