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亞 외환위기 때와 비슷…신흥국 통화 약세 확산 위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신흥국 통화 약세가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최근 신흥국 혼란과 관련해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상황이 비슷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당시 미국 경제는 4%대의 성장률로 선진국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고, 강달러 정책마저 겹치면서 달러 지수는 1995년 봄을 바닥으로 우상향 흐름을 나타냈다.
대외 채무에 의존하던 아시아 각국의 통화 가치는 헤지펀드 매도 공세에 급락했고, 해외 자금 유입 중단 등으로 신흥국 경제는 결국 붕괴됐다.
현재 신흥국 통화도 미국 경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파로 매도세에 시달리고 있다.
터키 리라화와 아르헨티나 페소는 올해 들어 40% 안팎으로 폭락했다. 두 국가 모두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고 대외채무의 약 90%가 외화 표시 채무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국내 정치 혼란과 경제 정책 신뢰도 훼손 등도 통화 가치 급락의 요인이 됐다. 통화 약세는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파급됐다.
하트넷 전략가는 이탈리아와 인도를 요주의 국가로 지목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포퓰리즘 정권의 방만한 재정이 위험 요인으로 분석됐다. 양국 모두 경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위기가 현실화되면 투자자들이 받는 영향은 터키 위기보다 훨씬 클 것으로 우려됐다.
신문은 연준의 금리 인상 마무리 시점이 명확해지면 신흥국이 받는 역풍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흥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지는 향후 1년 정도가 고비라고 판단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내년 중반에 종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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