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긴축 프로그램 공개…페소화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제 투자자들의 불안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 프로그램을 공개했다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상황을 고칠 수 있다는 과도한 낙관론을 믿었다"라며 그러나 현실은 우리가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우선 한시적으로 수출세를 부과하고, 연방 재정적자를 축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공공사업과 공무원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부처는 전체의 절반가량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재정적자는 내년에는 완전히 없앴다는 계획이다. 당초 계획한 내년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3%이다. 아르헨티나의 작년 재정적자는 GDP의 3.9%였으며 올해 목표치는 2.7%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2020년까지 GDP의 1%에 달하는 재정 흑자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니콜라스 두호브네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르헨티나 국민의 번영을 위해 최선이며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호브네 장관에 따르면 한시적 수출세로 올해 재정수입은 680억 페소가, 내년에는 2천800억 페소가 더 늘어날 예정이다.
수출세는 2020년 12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앞서 마크리 대통령이 IMF에 500억 달러 규모 구제금융의 집행을 서둘러달라고 요청한 뒤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시장의 불안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45%에서 60%로 대폭 인상했다.
아르헨티나는 내년에만 28억 달러 규모의 외화 부채를 갚아야 하며, 국내 부채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
ING의 구스타보 랭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이번 조치는 아르헨티나의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IMF가 자금 집행을 진행하는 데 확신을 심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가 자금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그럼에도 여전히 IMF의 개입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재무장관이 긴축 프로그램을 공개한 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장중 한때 4% 이상 달러화에 하락했다.
BBVA의 글로리아 소렌슨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본 것으로 (시장 반응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라면서도 "정부가 해야 할 것을 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달러-페소 환율은 전장 대비 2.30% 오른 37.749페소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페소 환율의 상승은 페소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뉴욕 트레이더들이 휴가에서 돌아올 경우 다음날 페소화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일리아 고프스텐 남미 외환 전략가는 노동절 연휴로 시장을 해석하는 것은 오해의 여지가 있다며 거래량이 적어 변동성이 나올 수 있어 연휴 이후 위험 선호가 재개될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이러한 변동성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미국 시각으로 4일 IMF 관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ys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