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엑소더스 현실화하나…FT "투자자들 익스포저 축소 징후"
터키·아르헨 위기로 신흥국 증시 약세장 진입
FT "신흥국 통화·주식 익스포저 줄이려는 신호 보여"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터키와 아르헨티나의 외환 위기로 불안 심리가 고조되자 투자자들이 신흥국 통화와 주식, 채권에 대한 익스포저를 전반적으로 줄이려는 징후가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터키와 아르헨티나의 위기로 초래된 매도세로 인해 신흥국 주식이 약세장으로 진입했으며, 위기가 다른 국가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약 800여 개의 신흥국 주요기업으로 구성된 FTSE 신흥국 지수는 5일 1.7% 하락해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수는 6일 연속 하락했고, 3주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지표가 발표된 이후 급락했다.
FT는 신흥국 지수가 올해 1월 고점에서 20% 이상 떨어졌다며 이는 전형적인 약세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같은 혼란이 일회성인지, 아니면 광범위한 문제들의 시작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핌코의 진 프리다 전략가는 "그동안 우리는 여러 특정한(일회적인) 쇼크를 받아왔지만 이번 주 혼란은 특정한(idiosyncratic) 것이기보다 좀 더 전반적인 매도(generalised sell-off)로 보였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신흥국에서) 그냥 빠져나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투자자들이 신흥국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려는 분위기라고 전했했다.
최근 폭락세를 보였던 터키 리라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다소 안정을 되찾으면서 5일 JP모건 신흥국 통화 지수는 0.3% 상승했지만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홍콩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고 미국 S&P 지수도 0.28% 하락 마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마켓츠의 드와이퍼 에반스는 "현재 사람들은 전이와 전염 여부, 그리고 어느 경제가 가장 취약한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전문가들은 그동안 아시아 시장이 다른 신흥국보다 양호했지만 아시아만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계속 관리한다면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고조되는 무역긴장은 아시아 시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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