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위기, 출구가 안 보인다…환율·금리 등 '악재 종합선물세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신흥 시장을 둘러싼 불안감이 심화하고 있다. 악재가 겹쳐 시장의 공포감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CNBC는 5일(미국시간) 신흥국 증시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면 투자자들이 아르헨티나와 터키 경제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아이셰어즈 MSCI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TF)는 1.4% 하락했다. 이 펀드는 지난달 30일 이후 4.1% 떨어졌고 올해 들어 10% 미끄러졌다.
터키와 아르헨티나가 촉발한 신흥 시장에 대한 우려는 각종 악재가 부각되면서 더욱 악화하고 있다.
문제의 신흥국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강달러, 무역 갈등까지 가세해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는 분위기다.
매체는 터키의 경제 문제가 신흥국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갈등과 리라화 폭락 등이 불안을 키웠다고 전했다.
물가가 뛰는데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고 있는 점도 악재로 꼽혔다.
물가 급등은 아르헨티나 경제를 수렁에 빠지게 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30% 수준인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결국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지난주에 기준 금리를 세계 최고 수준인 60%로 끌어올렸다.
이들 두 국가의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거시경제 변수의 변화와 불확실성은 신흥 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됐다.
매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올해 금리를 두 번 인상했고 당장 이달 말에도 금리를 이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흥 시장이 연준 긴축과 달러화 강세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스포지토증권의 마크 에스포지토 최고경영자(CEO)는 "신흥 시장 위기의 전염 리스크가 최대 화두"라며 "신흥국이 빚을 갚지 못하게 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연준이 4분기를 앞두고 상당히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
매체는 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진 신흥 시장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무역 여건 악화가 신흥국 경제를 옥죄고 있다는 견해다.
미국은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 교역 상대국의 물품에 관세 부담을 지우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TS롬바드의 존 해리슨 신흥 시장 매크로 전략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수개월 동안 겹악재로 인해 신흥국이 받을 충격을 예상해왔다"며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여건이 나빠진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은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고 터키와 아르헨티나는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요인들이 앞으로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매체는 신흥 시장의 불안이 최근 인도네시아를 덮쳤다면서 루피아화 가치가 20여 년 만의 최저로 떨어졌고 증시는 2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나랏빚 중 41%는 외화채권이라며 루피아화가 더 떨어지면 부채 상환이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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