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터키 등 7개 신흥국 외환위기 징후…韓 극히 낮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신흥시장 30개의 외환위기 위험을 평가한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최근 신흥시장 통화 불안이 지속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아르헨티나는 외환위기 위험은 큰 편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권영선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노무라가 30개 신흥국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외환위기 위험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에 꼽혔다고 전했다.
노무라는 이날 외환위기의 초기 경보 지표인 '다모클레스'지수를 공개해 30개 신흥국의 12개월 이내 외환위기 위험을 평가했다.
노무라는 30개 국가에서 외환위기 위험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경제 지표 8개를 반영해 지수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모클레스 지수는 1996년 이후 54개 신흥시장 외환위기의 67%를 12개월 전에 정확히 예측했으며 현재는 7개 국가에 위험 징후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위험 기준선인 100을 넘은 나라는 스리랑카(175), 남아프리카공화국(143), 아르헨티나(140), 파키스탄(135), 이집트(111), 터키(104), 우크라이나(100) 등 7개국이다.
노무라는 지수가 150을 넘으면 언제든지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신호이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외환위기에 취약하다는 경고 신호라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아르헨티나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예상대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대규모 재정 및 경상 적자,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 둔화, 내년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 등이 모두 외환위기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대규모 재정 및 경상 적자와 높은 대외부채, 많은 대외 자본 유입 등이 남아공을 새로운 외환위기에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노무라는 설명했다.
특히 대외 자본 유입이 크게 늘어난 점은 최근 터키 리라화가 매도세에 시달릴 때 다른 신흥국 통화 중 남아공 랜드화가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지난 2월 취임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지지를 얻기 위해 포퓰리스트로 돌아설 경우 투자자들의 신뢰를 훼손해 자본유출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다모클레스 지수가 18로 매우 낮은 편에 속했고, 멕시코(43), 중국(37) 등도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편에 속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순해외투자포지션(NIIP)이 2014년 3분기에 역대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서 순대외채권국이 됐으며 이후 수치는 계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탄탄한 대외 수지 등으로 지수는 18로 낮은 수준이라며 올해 2분기 대외부채와 외환보유액의 증가는 대외 부채자본이 늘어난 것을 반영하지만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대외부채 비율이나 외화 보유액대비 총 대외부채 비율은 1997년 외환위기 수준보다 크게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또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는 다모클레스 지수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긴장 완화는 국제수지 위험을 낮춰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흥국 외환위기 위험을 보여주는 다모클레스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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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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