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앙은행으로 시선 몰린 서울환시…"리라화 안정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 모처럼 신흥국발 훈풍이 불어올지 주목된다.
터키 중앙은행(TCMB)이 정책 기조를 조정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신흥국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가 달러-원 환율에도 하락 재료를 보탤 수 있어서다.
1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리라 환율은 이번 주 들어 6.3602리라까지 저점을 낮춘 후 6.4리라 수준에서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7.2149리라까지 급등하면서 저항에 부딪힌 이후 비교적 안정된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리라화 가치 약세 흐름이 제한되면서 신흥국 통화 불안이 다소 수면 아래 가라앉자 달러-원 환율도 상단이 무거운 흐름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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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리라(붉은색), 달러-원(검은색) 환율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 6416)>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신흥국 외환 위기의 진앙지인 터키의 리라화 가치 하락과 물가 급등, 국내총생산(GDP) 지표 둔화로 기준금리를 올릴 여건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현재 터키의 기준금리는 17.75%이다.
터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2%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와는 일치하는 것이지만 1분기 7.4%보다 둔화된 수치다.
경제 지표 부진과 외화 유출이 터키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여타 취약국가까지 번질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각국 통화정책이 완화 쪽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중요한 가격 변수로 꼽힌다.
아르헨티나도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45%에서 60%로 대폭 인상한 바 있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터키 GDP가 5.2%로 부진하게 나왔으나 리라화가 최근 꽤 잘 버티는 이유는 아무래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며 "터키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관련 기대가 이날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도 "'노딜(NO DEAL)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돼 달러화가 약세인 데다 터키 금리 인상 이슈가 있어 포지션플레이가 조심스러워 보인다"며 "터키 중앙은행이 시장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 금리를 올린다면 신흥국 시장이 안정될 것이고 반대라면 리라화 약세가 또 심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의 신흥국 시장 차별화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나, 원화에 가장 영향력이 큰 위안화가 신흥국의 정책적 대응에 반응할 경우 달러-원 환율도 연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한 파운드화 강세 등 유럽 쪽 이슈가 부상하고 있는 만큼 신흥국 이슈에 비교적 둔감해질 가능성도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우리나라 경제는 내수와 실물은 좋지 않더라도 수출 실적과 지표도 나쁘지 않다"며 "경제적 펀더멘털 여건이 나쁜 상황이 아니라 신흥국 상황에 영향을 받긴 힘들어 보이고, 위안화 경우에도 신흥국 리스크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있어 '1'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터키 중앙은행 금리 인상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신흥국과 연관해 가장 영향력이 강한 것은 중국이고 글로벌 경제 전이로 유로화가 영향을 받아야 달러-원도 반응할 텐데 브렉시트 관련 협상으로 파운드화 강세로 가다 보니 터키 쪽 관심이 다소 멀어졌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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