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달러-원…"유로 롱·달러 숏 잡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이 모호해진 가운데 트레이더들의 시선이 유로화·엔화 쪽으로 향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최근 3개월 동안 1,110~1,140원 사이에서 등락하면서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수급 외에는 거래 유인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1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달 15일 1.1299달러까지 하락한 후 저점에서 반등해 현재 1.16달러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이 오는 11월 초까지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만큼 유로화 롱포지션과 달러인덱스 숏포지션 구축도 가능해 보이는 시점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점차 유로존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원화가 신흥국 금융위기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간 터키,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 공화국 통화들의 급락세에도 원화물 수요가 이어져 달러-원 환율이 크게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아서다.
하반기 들어 지난 6월 7일 1,066.60원 저점을 기록하고 7월 20일 1,138.90원에 연고점을 기록한 후로는 3개월 내내 1,110원에서 1,140원 사이에서 주된 레인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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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 :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지난 7월 20일 연고점 당시에도 1,140원 못 뚫고 내려왔는데 수출업체들도 1,130원대에선 팔고 싶어 하고 1,110원대에선 결제가 계속 나온다"며 "1,110~1,140 사이에선 실수요가 부딪히는 레인지고 양쪽 포지션 뷰가 팽팽해서 주요 레인지 싸움만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리보(Libor)-OIS(overnight index swap) 스프레드는 1년 기준으로 20bp 초반대에서 연초 수준을 회복하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흥국 우려가 달러 조달 위기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신호로 스와프 시장도 대체로 안정적이다.
달러-원 환율이 안정된 모습을 이어갈수록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 유인은 점차 약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요즘 유로존 쪽 통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며 "아직 확신은 없어 포지션을 조금만 갖고 가고 있지만 달러-원은 방향이 거의 보이지 않아 거래를 안 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기 상황이 온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고 신흥국 통화 위기가 달러-원에 전이될 거냐 묻는다면 아니라고 할 것"이라며 "오히려 브렉시트 협상이라는 큰 재료가 있기 때문에 유로화, 파운드화 강세와 달러 인덱스 약세 쪽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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