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원화와 호주달러에 압력 가할 수도"
닐 킴벌리 금융 칼럼니스트 SCMP 기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한국 원화, 호주 달러화 등 아시아 통화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 칼럼니스트 닐 킴벌리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를 통해 18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우선, 원화의 경우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이달 6일 골드만삭스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를 인용해 무역갈등이 원화가치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는 ▲중국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저하하고 ▲전반적인 위험 회피 심리를 촉발하고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가치를 약화하는 세 가지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원화는 위의 세 가지 조건에 모두 취약한 화폐라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한국은 수출 위주 경제를 가지고 있고, 미국과 중국 양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전쟁 악화를 예상한다면, 원화 대비 달러를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엔화는 이 경우 안전자산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원화 대비 엔화를 매수하는 것이 '골드만삭스 전망에 따른 가장 깔끔한 테일 리스크 헤지 방법'(cleanest tail risk hedge)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HSBC의 9월 환율 전망 조사 자료도 언급했다.
HSBC는 전망 자료에서 원화, 싱가포르 달러화, 바트화, 대만 달러화 등 경상수지 흑자 국가의 통화가 추후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통화들은 앞서 강한 펀더멘털 등으로 외부적 환경에 비교적 회복력 있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만약 무역갈등이 악화하면 앞서 루피화, 루피아화, 페소화 등 경상수지 적자국에서 나타난 약세를 일부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호주달러도 무역갈등에 가장 취약한 통화 중 하나로 꼽았다.
그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호주달러를 미중 무역갈등을 가늠하는 지표로도 생각하고 있다. 중국과 호주의 밀접한 경제 관계 때문이다.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만약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호주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무역협상 타결은 호주 달러화에 긍정적인 재료이지만, 미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은 호주의 대중국 수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주 달러화 하방 요인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미중 무역전쟁이 끝없이 계속될지, 혹은 고조될지 알 수 없으나 외환시장은 각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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