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폴> 10월 달러-원, 환율보고서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0월 중 달러-원 환율이 좁은 레인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대체로 달러-원 환율이 하단을 점진적으로 낮추면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은행 등 10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 10월 중 달러-원 환율의 저점 전망치 평균은 1,094.50원으로 조사됐다. 달러-원의 고점 전망치 평균은 1,133.00원으로 집계됐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져 달러-원 환율 하락 가능성이 부각됐다.
다만 경기에 미칠 부정적 영향,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과 관련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오히려 양방향 재료가 될 여지도 있다.
조영복 중국공상은행 차장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지정될 경우 달러 외 모든 통화가 강세로 움직일 것이다"면서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훈 BNK부산은행 차장은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은 조작국 대상이 아니나 중국이 문제"라며 "단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재료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 생각하면 원화 약세 재료"라고 지적했다.
대내적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매파적 스탠스가 부각됐으나, 실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이주열 총재는 전일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시 경제 상황, 금융불균형의 축적 가능성을 고려할 때, 완화의 정도를 줄여가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하면서 금리 인상 기대에 불을 지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오는 12월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향후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 관련 기대 심리가 달러-원 움직임을 이끌 수 있다.
외환딜러들은 대체로 10월에 금통위의 시그널이 긴축적일 수 있다는 데 동의했으나 실제 인상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광식 수협은행 차장은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에 소극적일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하반기 한 차례 정도는 시장 심리를 탐색할 코멘트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KB국민은행 차장도 "오는 12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경우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가 100bp로 벌어지게 돼 10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원화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인상에 대한 확실한 신호탄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며 "원화 강세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표> 10월 달러-원 환율 전망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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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 하단 평균: 1,094.50원
-레인지 상단 평균: 1,133.00원
-저점: 1,080.00원, 고점: 1,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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