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美자동차 관세부과시 韓 타격 가장 커"
  • 일시 : 2018-09-30 12:00:04
  • 무협 "美자동차 관세부과시 韓 타격 가장 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 감소율이 다른 나라보다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30일 '미 자동차 고관세 부과의 주요국 영향' 보고서에서 수입 완성차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 우리 자동차의 수출 대수 감소율은 22.7%에 달한다고 예측했다.

    이는 일본 21.5%, 중국 21.3%, 독일 21.0% 등보다 1%포인트(p) 이상 높은 수치로, 차 관세 부과 파장이 우리나라에 가장 크게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수출 감소 자동차 대수로는 연간 일본 42만대, 우리나라 16만대, 독일 15만대로 분석됐다.

    지난해 미국의 국가별 자동차 수입 대수 일본 196만대, 우리나라 72만대, 독일 71만대, 중국 4만 대가 고려됐다.

    최종 조립지별(완성차 수입대상 국가별) 소비자가격 상승률은 우리나라 제품이 23.9%로 수입 관세 부과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이어 멕시코(23.7%), 캐나다(23.5%), 일본(23.3%), 중국(23.1%), 독일(22.9%) 순서였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돼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경우 소비자가격 대비 제조원가가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무역협회는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는 우리나라의 차 수출, 생산, 일자리 등 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작년 우리나라의 대미 완성차 및 부품 수출액은 240억 달러로 대미 총수출의 33.7%, 국내총생산(GDP)의 1.6%에 달한다.

    대미 수출 중 완성차 및 부품의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41.3%)이며, 멕시코(35.8%)와 우리나라(33.7%), 독일(26.7%), 캐나다(20.7%)가 그 뒤를 이었다.

    관세 부과 시 단기적으로 미국 차로 수요가 이동할 수 있으나, 중장기로는 부품 조달 비용 증가에 미국 차의 경쟁력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자동차 분야 상호 호혜적 성과, 미국 경제에 대한 한국 자동차기업의 기여 등을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자동차 232조 조치 대상이 아님을 설득해나가는 동시에 시장 다변화와 기술경쟁력 확보, 글로벌 밸류 체인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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