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이월 네고 vs 미중 군사갈등 조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이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상단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말 달러-원 환율 레벨이 리스크온으로 1,110원대 아래로 내려서면서 분기 말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수출업체들은 네고 물량 출회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월초 대기했던 이월 네고 물량으로 상단이 눌릴 수 있으나 글로벌 달러 강세 움직임에 하단 지지력과 상단 저항력이 동시에 강해질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무역과 통상 분야에서 군사 갈등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탈리아 재정 우려에 따른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强달러 신호…달러-원 강해진 바닥 인식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6일 이후 꾸준히 상승해 95선까지 올라섰다.
달러-원 환율이 레인지 1,110~1,130원의 하단에 온 만큼 글로벌 달러 움직임을 반영해 반등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연율 4.2%로 집계되면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중 갈등이 군사 부문까지도 번질 가능성을 보여 달러 강세 재료가 부각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27일 중국 육군 제79집단군을 시찰하면서 최신형 공격용 헬기인 '즈(直)-10' 조종석에 앉아 전투 헬멧을 쓰고 헬기 내 기관총 등의 무기 조준 장치 등을 직접 조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재정 위기 우려가 불거지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여 달러 강세 재료를 보탰다.
이탈리아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대폭 확대하면서 정부가 기존에 공언한 2% 이하 적자를 넘어섰다.
◇이월 네고 대기…블록딜 수요도 관심
수급 상황은 달러 공급이 우위를 보일 수 있어 달러-원 상단 전망이 크게 높진 않다.
지난달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리스크온 영향으로 1,110원을 밑돌았기 때문에 이월된 네고 물량이 월초에 나올 수 있어서다.
수출업체들이 지난달 분기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물량 출회에 다소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반등 조짐을 보일 때마다 달러를 매도할 수 있다.
또 블록딜 수요가 지난달 말부터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어 달러 매도 수요로 소화될지도 관심이다. 지난주 이미 일부 물량이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삼성그룹은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김동연 부총리는 2일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도 나간다.
기획재정부는 1일 재정관리점검회의 개최 결과를 발표하고 2일 8월 산업활동동향을 낸다.
4일에는 연합인포맥스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제컨퍼런스인 국채포럼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2일 2분기 중 자금순환 결과와 9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로는 1일 9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가 나온다. 특히 5일 9월 비농업 고용 지표와 8월 무역수지가 중요한 지표다.
2일에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미실물경제학회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다른 연준 위원들의 연설 일정으로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1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3일 예정됐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은 4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5일 연설할 예정이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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