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면 내리는 달러-원…환율보고서·네고의 힘
  • 일시 : 2018-10-01 07:57:59
  • 10월이면 내리는 달러-원…환율보고서·네고의 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추석이 지나고 10월에는 달러-원 환율이 내렸던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네고 물량이 늘어난 데다, 미국의 환율보고서를 앞두고서는 원화 강세에 대한 경계심이 누그러지기도 했다.

    1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종합거래(화면번호 2150·5000)를 보면 2010∼2017년 8년 동안 10월에 달러-원이 하락한 사례는 6번으로 집계됐다.

    2014년과 2016년 두 번을 제외하고서, 10월 마지막 거래일의 종가가 10월 첫 거래일의 개장가보다 낮게 형성됐다.

    이는 달러 인덱스(G10)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연속 10월에 강세였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 소화 이후 다른 통화보다 원화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고, 네고 물량도 다소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탓에 외환 당국의 개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 인식도 원화 강세 요인이 됐다.

    올해 10월 역시 달러-원 하락에 무게를 두는 시장참가자들이 다수를 이뤘다.

    연합인포맥스가 조사한 '10월 외환딜러 폴'에 따르면 10명의 전문가 가운데 7∼8명이 원화 강세를 점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소강,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달러 약세 선호, 환율보고서,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 등을 전문가들은 근거로 들었다.

    특히 최근에는 달러 강세 포지션이 쏠려있어 조정장이 올 수 있다는 시각까지 확산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올해 9월 FOMC 직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집계한 8개 주요 통화선물이 연간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포지션 청산 과정에서 일시적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달러 선물 포지션과 달러 인덱스가 벌어지고 있는 데다 내년 말 달러 인덱스 전망치도 내림세로 전환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국금센터는 언급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군사적 긴장이 완화했고, 종전선언 분위기도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까지 달러 강세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은행 딜러는 "미·중 무역전쟁 또는 북미 관계가 언제든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며 "빠르게 달러-원이 내린다고 확신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