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10월 달러-원 제한적 상승…일시적 하락 가능"
  • 일시 : 2018-10-01 08:00:08
  • 신한銀 "10월 달러-원 제한적 상승…일시적 하락 가능"

    "美 환율보고서 이례적 조치 가능성 작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월 중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일시적으로 하락하겠으나 제한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백석현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FX(외환) 애널리스트는 1일 '월간 외환시장 전망'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의 장기화 가능성과 미국의 경제 및 통화정책이 여전히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의 종언을 확인한 데 이어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에도 급진전하긴 어렵다는 인식에서다.

    달러-원 환율 월간 전망치로는 1,100~1,140원을 제시했고, 올해 4분기와 연간 전망치는 각각 1,135원과 1,102원으로 봤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차별화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에 무역 마찰이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어 달러화가 꾸준히 지지력을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의 무역 갈등 자체는 중국 경제와 수출 경기에 민감한 원화 자산에도 부정적"이라며 "미중 양국 간 갈등이 완화될 수는 있어도 완전히 해소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이나 기술 탈취, 중국 진출 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 등 불공정 관행에 문제의식을 같이하는 독일 등의 우군을 확보한 상황에서 중국의 첨단기술 산업 육성을 견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차기 대선이라는 미국의 선거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관련 스캔들 등으로 정치적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경한 대외 정책을 구사해 시선을 분산시켜 왔다"며 "중국도 갈등의 장기화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7월에 이어 오는 11월부터 1천500여 개 상품에 대한 수입 관세율 인하를 발표한 바 있다.

    명목상으로는 중국의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미국 이외의 지역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하도록 장려하는 정책이라고 해석된다.

    신한은행 측은 10월 달러-원 주요 재료로 미·중 무역갈등 외에도 미국의 환율보고서를 주목했다.

    다만 중국이나 한국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는 '이례적인' 조치가 내려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중국이 환율을 조작한다며 압박한 바 있다"면서도 "트럼프의 압박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환율보고서와 관련해 실질적 관여도가 높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기존 원칙을 고수하는 입장이고 트럼프의 참모 중에서도 므누신 장관이 관계도 원만하며 설득력이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 전 시장의 경계 심리는 달러화 약세를 유발하기보다는 달러화 강세를 억제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신한은행 측은 전망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10월 달러-엔 환율이 110엔에서 114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달러에서 1.19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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