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올해 최저치로 떨어진 이유는>
  • 일시 : 2018-10-01 08:53:24
  • <엔화 가치, 올해 최저치로 떨어진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올해 최저치로 하락한 것은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채 투자 증가가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재무성이 28일 발표한 대외증권투자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16~22일 해외채권(중장기 채권)을 1조5천50억 엔(약 14조7천47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9~15일 2조3천307억 엔(22조8천382억 원)에 이어 대규모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2주 기준 순매수액은 과거 10년 중 2번째로 크다.

    1일 오전 8시 25분 현재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13.80엔대로 작년 11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6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자동차 관세가 보류됐다는 소식이 엔화 약세를 초래했지만, 자금 흐름 측면에서는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채 투자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환율과 금리의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해외채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경기는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년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 전후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옵션 시장에서도 금리 급등을 전망하는 거래는 적은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엔화 시세도 크게 출렁이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신문은 생명보험사와 연금 등이 해외채를 투자할 때 고려하는 리스크는 해외 금리 급상승과 엔화 강세라며, 이와 리스크가 낮아지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국채 등을 통한 자국내 운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미 국채에 눈을 돌리기 쉬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채 투자를 계획대로 실행하지 못한 일부 생보사들이 연말로 갈수록 투자를 늘려 엔화 약세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기세력이 적극적으로 엔화 매도·달러 매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엔화 가치가 대폭 하락하긴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즈호은행은 "미국 장기 금리가 오르기 어렵다는 전망에 달러당 엔화 가치가 115엔을 넘어 추가 하락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엔화 가치가 110~115엔의 박스권에서 머물 것이라는 시각이 여전히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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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 일별 추이>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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