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506억弗…다섯달 연속 500억弗 돌파(상보)

조업일수 감소ㆍ기저효과로 8.2% 감소

일평균 수출액 25.9억弗…사상 최대

성윤모 "올해 총수출 사상 첫 6천억 달러" 전망



(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9월 수출액이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지난해 9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는 꺾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액이 505억8천만 달러로 올해 5월 이후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수입액은 408억4천만 달러(-2.1%), 무역수지는 97억5천만 달러 흑자를 내면서 8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 3월을 포함해 총 6회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한 수출 증가율은 -8.2%를 나타냈다.

조업일수가 4일 줄어든 데다 작년 9월 수출액이 역대 최대실적인 551억2천만 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4일 감소는 최소 80억 달러의 수출액 감소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9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6% 증가해 올해 4월 -4.1%에서 5월 10.2%로 반등한 뒤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4.0% 증가한 25억2천만 달러로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4천504억 달러로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한 22억5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실적을 나타냈다.

13대 주력 수출 품목 중 증가한 것은 반도체·석유제품·컴퓨터 등 3개로 반도체와 석유제품은 두자릿 수 증가를 보였다.

반도체는 124억3천만 달러로(28.3%↑) 5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석유화학은 41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는 5.2% 줄었지만 10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초과하는 성과를 냈고, 석유제품도 11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 수출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등 3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 중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한 145억9천만 달러로 2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역대 1위 실적을 올렸다.

인도는 3개월 만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고, CIS는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9월 수입액은 2016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생산 축소, 전년도 대규모 투자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하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우리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 등이 하반기 우리 수출에 우호적 여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신흥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우리 수출의 하방요인이 될 것으로 언급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0월 이후 수출 증가 추세가 평균 5% 내외로 유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올해 총수출은 사상 최초로 6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pn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