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국가 신용등급 'AA' 유지…'한반도 긴장완화'
  • 일시 : 2018-10-03 14:23:41
  • S&P, 한국 국가 신용등급 'AA' 유지…'한반도 긴장완화'

    국내경제 단기성장률 전망 2.7%



    (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종전과 같은 ‘AA’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일 이같이 결정하며 한반도 내 긴장 완화, 견조한 성장세, 건전한 대외건전성 지표, 재정 건전성, 통화정책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북한의 안보위협 가능성은 등급 상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지난 6개월 동안 남북과 북미 관계 개선에 따라 한반도 내 긴장이 완화되는 추세인 점이 고려됐다.

    S&P는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경제 자유화를 진전시키면 군사적 긴장감 조성유인보다 경제 안정화 유인이 더 커져 지정학적 위험도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특정 산업이나 수출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다각화돼 다른 선진국에 비해 성장세가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양호한 세계 경제, 확장적 재정정책, 임금인상에 따른 소비증가를 들어 단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평균 2.7%로 전망했다.

    2010년 이후 나타난 원화강세에도 수출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이 우리 경제의 단기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큰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국내은행부문의 순대외채권자 전환, 은행권의 총외채 평균만기 장기화, 단기외채 비중 감소 등 건전한 대외지표는 국가신용등급의 기반으로 언급했다.

    재정 건전성에 대해서는 2000년 이후 통합재정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국가채무도 증가추세이나 여전히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복지지출, 일자리 창출에 따른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재정 흑자는 감소할 전망이나, 세수증가로 인해 적자 전환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비금융공기업에 대한 재정지원 가능성은 재정 건전성의 제약요인이며 북한정권 붕괴 시 우리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통일비용과 같은 우발채무는 취약점으로 언급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중앙은행의 독립적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도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주택담보 대출의 고정금리 전환으로 위험성은 다소 완화됐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으로 부채 증가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향후 우리나라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경우 등급 상향 요인이 될 수 있으나 북한 관련 지정학적 긴장 확대로 한국의 경제·재정·대외지표에 영향을 미칠 경우 등급 하향 요인이 된다고 제시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도 국제신평사들에게 최신 대북 진전사항과 한국경제 동향을 적시에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해 대외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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