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수축기에는 세계경제·환율 영향력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수출 국면을 확장기와 수축기로 나눴을 때, 수축기에는 세계 경제와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세완 이화여대 교수와 최문정 한국은행 부연구위원은 4일 'BOK 경제연구 2018-30호'에서 1994년 1분기∼2016년 4분기 동안 우리나라 수출증가율과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원화의 실질실효환율 변화율의 관계를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과 글로벌 GDP 간의 양(+)의 관계(탄력성 4.95)였다. 역시 이론대로 수출과 실질실효환율은 음(-)의 관계(탄력성 -0.02)가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가 좋을 때 우리 수출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고, 원화 가치가 뛰면 수출은 감소하는 경향이었다는 의미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수출 확장·수축기에 따라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수출 국면은 전 분기 대비 실질 수출증가율을 기반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GDP 증가율과 우리나라 수출증가율 간의 양(+)의 관계는 수출 확장기에는 탄력적(탄력성 2.2)이었으나, 수축기에는 비탄력적(탄력성 0.9)이었다.
확장기에 세계 GDP가 1%포인트(p) 오르면 수출증가율은 2.2%p 상승했고, 수축기에는 세계 GDP 1%p에 수출증가율은 0.9%p 올랐다는 얘기다.
실질실효환율 변화율과 수출증가율의 관계에서도 확장기에는 원화 약세가 수출을 늘렸다(탄력성 1.67).
그러나 수축기에는 통계적 유의성이 약하게 나타났다. 수출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는 원화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려웠다.
최문정 부연구위원은 "수출 국면에 따라 세계 GDP 및 환율의 영향력이 비대칭적"이라며 "수출 전망 시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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