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달러당 7위안' 시대 오나…'올해 아니면 내년 초'>
  • 일시 : 2018-10-11 09:23:41
  • <10년 만에 '달러당 7위안' 시대 오나…'올해 아니면 내년 초'>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위안화의 약세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달러-위안 환율이 10년 만에 7위안 선을 넘어설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6.923위안 수준까지 올랐다. 1달러를 6.923위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의미로, 위안화의 가치가 이 수준까지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11일 역외 시장에서의 달러-위안도 6.9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내 위안화의 가치는 올해 3월 고점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가치가 달러당 7위안 수준으로 언제 떨어질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집중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해소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중국의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경제 지표가 추가로 발표될 수 있는 만큼 올해 안에 달러당 7위안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최근 위안화가 가파른 속도로 절하하고 있으며, 위안화 문제가 미중간의 핵심적 갈등요소로 번진 점을 지적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주말 무역전쟁 대응 긴급 조치로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를 발표하면서 위안화는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경절 연휴가 끝난 지난 8일 위안화의 가치는 약 0.9% 하락하며 2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일간 하락 폭을 나타냈다.

    또, 이번 주 후반에(12일) 중국의 9월 수출입지표, 다음 주(19일)에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9월 수출입지표와 3분기 GDP 증가율이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여파를 그대로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지표 부진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부추길 수 있다.

    이 와중에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 발표도 임박한 상황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미국 재무부 관리들이 위안화 절하에 대한 우려심을 표명하면서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과 관련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맥스 린 넷웨스트 마켓 아시아 신흥국 전략가는 "미국 달러화와 금리가 계속 상승할 경우 올해 연말에 (환율이) 7.0에 도달하는 것은 가능한 얘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전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달러당 7위안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할 만큼 연내 달러-위안이 7위안에 도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켈빈 라우 SC 중화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이 (달러-위안의) 7위안대 접근을 늦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당국은) 심리적인 한계선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의) 7위안 돌파는 내년 초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달러당 위안화의 가치가 7위안대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2008년이 마지막으로, 10년간 위안화가 이 같은 약세를 보인 적은 없다.

    시장에서도 달러-위안 환율의 7위안은 핵심적인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달러당 위안화의 가치가 7위안 아래로 떨어지는 '포치'(破七)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 역시 극도로 높은 상태다.

    중국 당국 역시 달러당 7위안을 위안화 약세의 마지노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만약 '포치'가 10년 만에 다시 발생한다 하더라도 중국에서 대규모 자본유출이나 큰 혼란이 빚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홍콩 소재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폴 샤오 이코노미스트는 달러당 7위안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저항선이지만, 위안화의 절하 속도에 더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단순히 환율의 '7위안' 레벨 도달 여부보다는 위안화 절하 속도가 빠른 속도로 일어날 경우 시장의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제러미 스티븐스 SC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급락이 지난 2015년처럼 큰 충격을 가져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패닉' 버튼을 누르지만 않는다면, 위안화 절하는 중국에 실제로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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