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랠리, 모멘텀 유지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하면서 달러가 지난 6개월간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달러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할까.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현재로써는 랠리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의 대니얼 후이 글로벌 외환 전략가는 달러 급등은 "미국 예외주의"로 설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만 나 홀로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올해 12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준 위원들은 내년에 총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에 일부 변화를 주고는 있지만, 금리 인상은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
HSBC의 다라 마어 미국 외환전략 헤드는 달러 랠리는 이러한 중앙은행들의 정책 차별화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많은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시점이나 인상 폭에 대한 기대를 늦추거나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미국에서는 연준이 시장의 비둘기파적 기조에 맞서 금리를 중립금리 이상까지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연방기금(FF)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내년 세 차례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대략 25% 정도다. 반면 내년 한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40%에 달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 신흥국 자산은 추가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리즌 SLJ 캐피털의 스티븐 젠은 "신흥시장이 연준에 가장 취약하다"라며 "양적 완화 시기에 (신흥국에 유입된) 저리의 자금들은 충성도가 없다. 미국 경제가 강해지면 (미국은) 더 빨리 달러를 빨아들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기적으로 몇 가지 요인에 의해 이러한 달러 랠리에 제동이 걸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 효과가 사그라지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이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는 재정정책 효과 소멸에 따른 영향이 생각보다 크고 예상보다 빨리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의 세제 개혁으로 기업들의 해외 수익이 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자금은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를 부양하고, 장기물 국채시장으로 밀려들었다.
사라벨로스는 "이는 일회성 자금 변화다"라며 "(미국으로의) 단기 유입이 크게 늘었으나 중기적으로 인수합병(M&A)이나 포트폴리오 유입이 증가했다는 변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국 경제가 고꾸라질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은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또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해지고 중국 역내 수요가 살아날 경우 달러 랠리에 제동이 걸릴 위험도 있다.
CFTC 자료에 따르면 레버리지 펀드의 달러 순매수 포지션은 270억 달러에 육박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해당 포지션이 청산될 위험도 상존한다.
ING의 비라즈 파텔 외환 전략가는 해당 포지션이 대규모 조정되거나 청산될 경우 달러화가 5%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직 그 시점에 온 것은 아니지만 "달러 랠리가 점점 불편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달러지수 올해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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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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