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협상 앞두고 조용한 파운드…'브렉시트의 양자역학'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영국이 유럽연합(EU)과 미래 관계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채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도 파운드화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며 심지어 오름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보뱅크는 최근 1파운드 가치가 1.32달러 혹은 1.14유로 수준이라며, 이는 파운드화가 지난 두달간 주요국 통화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전략가는 "파운드화의 움직임은 브렉시트, 영국 총리의 약해진 리더십 등 정치적인 불확실성과 따로 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러한 파운드화 움직임의 이유를 '브렉시트의 양자역학'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성 핵이 든 기계와 함께 상자에 갇힌 고양이는 상자를 열어 관측할 때까지는 삶과 죽음의 상태로 동시에 존재한다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론처럼 브렉시트도 결론이 나기 전까지 영국이 EU를 부드럽게 탈퇴하는 시나리오부터 노딜 브렉시트 시나리오까지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모든 브렉시트 시나리오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으니 파운드화도 갈피를 못 잡는다는 의미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나마 시장을 움직이는 건 경제지표인데,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16일에도 예상보다 좋은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파운드화는 0.5%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키트 저크스 거시 전략가는 "영국 경제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며 "영국이 EU와 합의에 성공한다면 유럽중앙은행(ECB)보다 먼저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운드화 가치는 매우 낮은 데다 시장의 숏분위기도 강해 파운드화 가치를 더 떨어뜨리려면 더 많은 나쁜 뉴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MUFG는 "현재의 안정성이 몇 달 새 갑자기 사라질 것이란 건 확실하다"며 "변동성이 낮은 현재 상황이 거짓된 안정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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