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와프 '셀오프'…"정책성 비드에 쏠림 방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이후 외환(FX) 스와프포인트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외환 당국의 존재감이 주목받고 있다.
11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원화 자금 잉여 부담이 커지자 정책성 비드가 나오면서 스와프포인트 하락 속도가 제어됐다.
25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전일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 거래일보다 0.40원 하락한 마이너스(-) 18.00원, 6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30원 하락한 -8.00원에 각각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20원 내린 -3.85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10원 내린 -1.15원에 마무리됐다.
1년물의 경우 -18.30원, 1개월의 경우 -1.30원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오전 11시경부터 정책성 비드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20전가량 추가 하락한 시점에서 당국이 나오면서 완충 작용을 한 셈이다.
특히 1년 만기 구간에선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이 있었던 지난 18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4거래일 내내 큰 낙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추가 하락 시 한 방향으로 심리가 쏠리면서 패닉이 올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정책성 비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10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던 상황에서 금리가 동결되자 시장에 손절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스와프 시장에서는 달러 리보(런던은행간금리·LIBOR) 급등과 리보-OIS(overnight index swap) 스프레드 확대로 달러 유동성 우려가 다소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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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OIS 스프레드와 달러인덱스 추이>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28)에 따르면 3개월물 달러 리보는 지난 17일 2.44963%를 기록해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통위 금리 동결 이후 한국 스와프 시장이 뒤늦게 반응하면서 스와프포인트가 더욱 빠르게 떨어진 셈이다.
A외국계은행 스와프딜러는 "최근 주요 10개국(G10) 스와프 시장에서 베이시스가 벌어지며 달러 유동성이 다소 말랐고, 리보-OIS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지난해처럼 펀딩 위기가 오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었다"며 "이 우려는 다소 잠잠해졌지만, 한국 시장에선 10월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소극적으로 나왔던 에셋스와프 물량 헤지가 쏟아져 나오면서 뒤늦게 셀오프(투매)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기일이 도래하지 않은 롤까지 당겨서 미리 '바이 앤 셀(buy and sell)'을 하는 포워드 스타팅 스와프도 나왔다"며 "최근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판단이 들고 정책성 비드가 제때에 나와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스와프딜러도 "당국의 '셀 앤 바이(sell and buy)'로 단기 쪽 원화 자금이 다소 해소됐다"며 "시장에 달러를 공급하고 원화를 가져가는 효과를 주게 됐는데 현시점에선 당국이 더 적극적으로 비드를 대 원화 자금 꼬인 것을 해소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스와프포인트가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지고 소폭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고 조정이 오고 있어 스와프포인트의 추가 하락 속도도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의 정책성 비드도 있고 미국 국채 10년, 5년 만기 금리에도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라며 "최근 이틀간 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도 조정이 있는 상황이라 지금 FX스와프는 바닥에 다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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