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올랐을까"…韓 펀더멘털로 본 달러-원 '적정레벨'
  • 일시 : 2018-10-25 14:46:51
  • "많이 올랐을까"…韓 펀더멘털로 본 달러-원 '적정레벨'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로 바라봤을 때, 달러-원 환율의 적정레벨은 어디일까.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에 올해보다 내년 경제가 더 걱정되고, 이에 따라 달러-원은 1,150원 위로 가야 한다는 견해가 있었다.

    반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경기가 좋지 않다는 근거가 없다며 원화 강세로 더 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25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0.6%는 예상에 부합했지만, 올해 2.7% 달성은 쉽지 않다"며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더 약해지기 때문에 우리도 더 힘들어진다"고 판단했다.

    문 연구원은 "한은은 내년에 투자는 좋지 않겠지만, 소비가 좋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고용이 부진한 데 소비가 좋게 나타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다만 미국의 성장률이 올해보다 0.4∼0.5%포인트(p) 떨어지고 우리는 0.1∼0.2%p 둔화한다고 보면, 달러 대비 원화 강세가 맞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기서 한미 금리 차도 고려해야 한다. 미국은 3회, 우리는 0∼1회 정도로 본다"며 "금리로 보면 달러 강세다. 결국, 내년 달러-원은 평균 1,130원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국제금융시장의 한 전문가도 "달러-원 환율을 장기 추세선을 보면, 1,100∼1,150원 정도가 평균이 된다"며 "1,130원대에서는 원화 강세 또는 약세로 불만을 가진 곳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를 단기 고점으로 우리 경제는 하강하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아직 양호한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반도체에 집중된 경제구조와 반도체 경기 논란이 있음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풀린다면 수출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건설투자는 기대할 부분이 없지만, 설비투자는 IT기업의 투자가 있으므로, 적어도 내년에는 2% 중반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코스피가 500∼600포인트 빠지고, 달러-원은 80원 이상 뛰었다"며 "펀더멘털 대비 가격 충격이 심했는데,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책 동력 약해지면 내년 미국 금리 인상은 1∼2회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국제결제은행(BIS) 실질실효환율을 따르면, 달러-원 명목환율은 펀더멘털로만 보면 1,100원까지 밀려야 정상이라고 본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다만 원화는 여러 가지 대외 리스크 요인 등에 민감하다 보니 쉽게 내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고, 반도체 경기가 위축되면 우리나라 경기는 빠르게 식을 것"이라며 "이런 우려가 큰 상황인데, 1,150원 이상 왜 못 오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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