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GDP 앞두고 '무덤덤'…"양방향 재료"
  • 일시 : 2018-10-26 09:21:35
  • 서울환시 美 GDP 앞두고 '무덤덤'…"양방향 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서울외환시장이 무덤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 급락이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성장률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더라도 상승과 하락 양방향 재료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26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주요 지지선을 뚫고 오른 가운데 5일 이동평균선인 1,133원 선을 지지선으로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

    점차 저점이 높아지면서 그간 레인지 상단으로 인식되던 1,130원대에서 하단 지지선이 형성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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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과 가격이동평균선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국의 3분기 GDP 숫자가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면서도 달러-원 환율의 전반적인 상승 추세에는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봤다.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리스크온에 따른 달러 약세보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부각될 수 있어 달러 강세로 반응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오히려 미국 국채 금리 및 달러인덱스 상승,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 경계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로 불안 심리가 재차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

    이들은 GDP 결과가 달러-원에 양방향 재료인만큼 지표보다는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4주 연속으로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3조6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지표는 계속 좋게 나오고 있는데 GDP가 예상치를 웃돈다면 다시 긴축 정책이 힘을 받으면서 리스크 온보다는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미국 지표 호조가 지금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리스크온을 이끄는 모습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지표 호조는 서프라이즈 수준이 아니라면 대체로 반영됐기 때문에 시장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현재 미국 국채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진 가운데 글로벌 주식 시장이 달러-원의 리스크 온·오프를 결정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비농업 고용 지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처럼 GDP 또한 예상대비 실제 수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 3분기 GDP 지표는 이날 장 마감 후 한국시각으로 오후 9시 30분경 발표된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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