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위안화 10년래 최저치 '눈앞'…달러당 7위안 돌파 가시권
  • 일시 : 2018-10-26 15:42:31
  • 역내 위안화 10년래 최저치 '눈앞'…달러당 7위안 돌파 가시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26일 역내 위안화의 가치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역내 위안화의 가치는 1달러당 6.9644위안까지 떨어졌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0.22% 하락한 수준이며, 10년래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 같은 약세로 1달러당 7위안 시대가 가시권으로 들어오게 됐다.

    역내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을 돌파한 것은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5월이 마지막이다.

    달러-위안의 7위안은 위안화 환율에서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만약 이 선이 깨질 경우 대규모의 패닉 매도세가 발생할 수 있다.

    추가 약세를 우려해 기업과 개인의 환전수요가 몰릴 경우 추가 약세와 자본유출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며칠간 인민은행의 외환 개입 신호가 드러났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RBC의 아시아 외환 전략가 수 트린 헤드는 미국시간으로 25일 역내 위안화 거래량이 663억 달러에 도달했다면서, 이는 인민은행이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2015년의 평가절하 사태 때의 거래량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위안화 거래량 변동은 인민은행이 위안화에 개입했는지를 가늠하는 한 척도로 활용되지만, 거래량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인민은행이 개입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시장 환율보다 강세 수준에서 고시하면서 위안화의 절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전장대비 0.15% 절하된 6.9510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의 가치를 21개월 만에 최저로 고시한 것이지만, 전장(25일) 6.96위안 중반대까지 떨어진 역외 위안화의 약세를 완전히 반영하지는 않은 수준이었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이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 2분기 4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반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세는 6.5%에 그치며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으로 둔화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와중에 중국은 무역전쟁과 경기 둔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다시 도입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투 란 구옌 애널리스트는 "특히 연준이 긴축 국면에 들어온 상황에서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위안화에 더 큰 하방 압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FT에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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