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美 GDP 가세에 달러-원 상단 탐색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10월 29일~11월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초반에서 추가로 상단을 높혀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최근의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서 증시 폭락세도 이어질 수 있어서다.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본 이탈 경계가 커진 만큼 역송금 우려가 달러-원 환율 상승을 이끌 수 있다.
다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공격적으로 나올 경우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
지난주에도 1,140원대 초반에서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저항이 나타난 바 있다.
◇견조한 美 성장률…亞 통화 약세 전망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와 긴축 전망에 따라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말 동안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 증가율 또한 호조를 보여 이번 주도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연율 3.5%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작년 3분기 대비 증가율은 3.0%이다.
금융시장은 이번 지표에 대해 전 분기 대비 다소 완만해졌으나, 미국 경제 성장세는 여전히 강세라고 평가했다. 특히 튼튼한 가계소비 흐름과 반등한 재고 투자 부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를 지지하면서 아시아 통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 거래일인 지난 26일 달러-위안(CNH)은 6.96위안을 넘어 6.977위안까지 급하게 뛰어올라 7.0위안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위안화 환율이 7.0위안을 웃돌 경우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로 진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시 폭락 적신호…역송금 경계는
이번 주는 수급상 월말 네고 물량과 외국인 역송금 경계가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최근 코스피 급락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에 주식시장에서의 자본 유출 경계가 한 층 커진 만큼 역송금 수요가 달러-원 환율의 주요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 2013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주에도 장중 꾸준히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관련한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1,130원대에서 하단 지지력이 나타난 바 있다.
채권자금 유출 또한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 자금 이탈 경계가 서울환시의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김동연 부총리는 29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30일에는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한다.
통계청은 31일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11월 1일에는 10월 소비자물가가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11월 2일은 인천 인재개발원에서 하반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다.
한은은 29일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30일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한다. 31일은 2017년 기업경영분석을 발표한다. 11월 2일은 10월 말 외환보유액이 나온다.
미국 주의 지표로는 오는 29일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발표가 예정됐다.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는 오는 2일 나온다.
이번 주 연준 관계자들은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해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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