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위안화 10년 만에 최저…달러당 7위안 테스트하나
  • 일시 : 2018-10-30 08:33:29
  • 역내 위안화 10년 만에 최저…달러당 7위안 테스트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위안화 가치가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 당국이 마지노선으로 평가하는 '7위안'까지 절하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역내 위안화는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AP통신에 따르면 29일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한때 6.9644위안까지 상승해 위안화 가치 기준 전저점인 2016년 최저치 아래로 밀려 2008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 절하를 의미한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보다 0.0252위안(0.36%) 상승한 6.9748위안에 마쳐 1거래일 만에 6.97위안을 재돌파했다.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때문이다.

    인민은행이 전일 기준환율 고시에서 위안화 가치를 5거래일 만에 절상 고시했으나 역내외에서 위안화가 모두 큰 폭 절하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특히 오는 30일(수) 나오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하면 시장이 인민은행의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 방어 의지를 테스트할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리서치 노트를 통해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하 압력에 끊임없이 저항하면 시간을 두고 자본 유출이 가속화할 위험이 있고 지난 수년간 진행해온 점진적인 통화 자유화에서 후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당국이 달러-위안을 특정 수준 아래로 더 유지하려고 하면 할수록 시장 참가자들, 비금융기관, 가계에서는 이를 정책의 '한계선'이라고 해석할 것이며 실제로 그 선이 깨졌을 때 대비해서 준비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는 결국 당국이 이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사실상 자기실현적 방법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월 이후 인민은행은 구두개입과 행정조치 등을 번갈아가며 위안화 절하 속도 조절에 나섰다. 8월 말에는 기준환율 설정에 역주기조절 요소를 재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역외(홍콩)에서 단기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준비가 됐다고 말해 금융시스템에서 자금을 흡수해 위안화 유동성을 빡빡하게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조치에다 2015년 이후 도입된 자본 통제 조치까지 더하면 인민은행은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선까지 하락해도 급격한 환율 움직임이나 자본 유출의 충격을 막을 여지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 26일 판공셩 인민은행 부총재는 "위안화 숏을 추동하는 요인과 관련해 우리는 수년 전부터 개입해 왔으며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즈호 은행은 전날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자신들의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면서 7위안 위쪽으로 오르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CMP에 따르면 31일 발표될 예정인 10월 공식 제조업 PMI는 50.6으로 예상됐다. 이 지수는 대기업, 국유기업의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하루 뒤인 내달 1일 발표되는 차이신 10월 PMI는 50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지표는 중소 민영기업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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