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한미금리 역전, 내년에도 달러-원에 상승 압력"
(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미 금리차 역전과 글로벌 무역긴장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내년에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달러화는 미국 중간선거와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 브렉시트 협상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소가 부각한 데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영향으로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를 예상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일 발표한 '2019년 세계경제 전망'에서 "한미 기준금리가 지난 3월 역전된 이후 10월 현재 75bp까지 벌어진 상황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자본유출 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KIEP는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이 지난 1999년 6월~2001년 2월, 2005년 8월~2007년 8월 등 2차례 발생했다며 달러-원이 1차 유출기에는 상승, 2차 유출기에는 하락하는 등 서로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외국인 증권투자는 주식에서 2조1천200억 원 순유출을 보였다.
채권은 13조9천390억 원 순유입을 보였으나 9월에는 1년 만에 순유출(1조9천120억 원)로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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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통상분쟁은 이달 양국 간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도 최근 미 법무부가 중국 정보당국 직원을 산업스파이로 기소하는 등 격화 양상을 보여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KIEP는 올해 미중 통상분쟁 발생 시 평균적으로 6거래일 뒤 원화가 달러화 대비 0.7%의 하락을 보이는 등 중국이나 신흥국 통화보다 큰 폭의 절하율을 보였다며 통상분쟁 장기화를 원화 약세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어 주요 국제투자은행은 달러-원이 올해 4분기 1,127원, 내년 1분기 1,133원, 2분기 1,130원 수준으로 단기간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는 내년에도 주요국 통화대비 강세를 유지하나 하반기 들어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간 차별성이 완화하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라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하는 까닭이다.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는 내년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KIEP는 미국이 올해 말 한차례, 내년 세 차례의 추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는 미 금리인상으로 국고채 금리가 전년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계속되는 경제지표 악화, 무역갈등 등 대내외적인 요소로 향후 상승폭은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시장의 이벤트 발생 시에도 경제 펀더멘털과 대외 지급능력이 양호해 단기간 조정은 받겠지만 급격한 유출이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 지역 및 일본 등 주요국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미국과 동조해 국채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신흥국은 해외자본 유출, 국채만기 도래로 어려움이 가중되며 신흥국 채권 가산금리(EMBI+)와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이란의 원유수출 감소, 배네수엘라의 생산차질 등으로 공급불안 우려가 지속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제시했다.
다만,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가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한편, KIEP는 내년 세계 경제가 수요, 생산, 고용이 선순환하는 힘이 둔화하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3.7%보다 0.2%포인트(p) 낮은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세제개편 효과 감소, 기준금리 인상, 통상분쟁 장기화로 올해보다 0.5%p 낮은 2.3% 성장률을 제시했다.
유로 지역은 수출증가세 둔화, 브렉시트를 이유로 올해보다 둔화한 1.8% 성장률, 일본은 원자재 가격 상승, 내년 10월 소비세율 인상, 미일 통상마찰 가능성을 들어 올해보다 0.2%p 낮은 0.8% 성장률을 예상했다.
신흥국에서는 중국이 구조개혁에 따른 성장세 둔화, 미중 통상분쟁 장기화로 올해보다 0.3%p 낮은 6.3%, 인도는 올해보다 0.1%p 낮은 7.3%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이 외에 러시아는 올해보다 0.2%p 낮은 1.4%, 브라질은 0.9%p 높은 2.4%,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5개국은 올해와 동일한 5.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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