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달러-원 상투 잡았네…대대적 롱스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그간 빠르게 쌓였던 롱포지션에 손절 경계령이 떨어졌다.
최근 얇아진 호가대에 대대적인 달러 롱스톱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초반으로 주저앉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서울 외환시장이 마감하자마자 하락하기 시작해 1,123.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8.10원) 대비 13.90원 내린 셈이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상징적인 숫자인 7.0위안대를 앞두고 6.91위안대로 크게 하락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통화로 미중 무역 갈등이 봉합되자 시장의 분위기가 일거에 돌아섰기 때문이다.
특히 위안화의 '프록시(proxy)' 통화의 성격을 가진 원화의 경우 급히 손절이 나면서 환율 낙폭이 가팔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간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롱포지션을 상당히 많이 쌓아두고 있었으나, 개장 이후 이 물량이 대거 정리될 것이라고 봤다.
달러 롱포지션 구축이 끝에 다다랐다는 신호는 전일부터 나타났다.
국내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2천924억 원 순매수했고, 통화선물시장에선 달러를 대량으로 팔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802)에 따르면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전일 약 2만6천 계약을 순매도했다. 미결제약정은 1만5천608계약 급증했다.
전일까지 외국인은 약 4거래일 연속으로 통화선물시장에서 순매도해 4만9천380계약을 순매도한 바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의 경우 연고점을 경신하느냐 마느냐 하는 기대에 쌓은 롱포지션이 다른 통화보다 많아서 급격히 손절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통화선물시장에서 어제 외국인이 2억 달러 정도 팔았는데 현물시장도 아니고 꽤 많은 물량이다. 롱포지션을 자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특히 달러-위안(CNH) 환율이 7.0위안대를 목전에 두고 있었고 이를 넘어갈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많았다"며 "상징적인 숫자인 만큼 7.0위안대를 뚫고 올라가면 달러-원도 위로 오른다는 전망이었는데 이것이 깨진 게 시장 분위기 반전에 큰 영향을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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