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롱스톱' 달러-원, 1,110원대 문턱까지 폭락한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까지 추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면서 롱 포지션이 대거 정리됐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4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30원 급락한 1,122.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한때 1,120.20원까지 밀리며 1,110원대 진입을 모색하기도 했다. 역외 위안화(CNH)는 6.9위안이 깨졌다.
1,125.00원에 개장한 달러화는 수입업체 결제수요에 1,128원대까지 올랐으나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로 빠르게 밀리면서 달러-원도 미끄러졌다.
달러-원은 전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이후인 오후 4시 30분 즈음부터 하락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관련 합의 소식을 빌미로 글로벌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시장참가자들은 도널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 정보가 미리 샌 것으로 추정했다.
달러-역외 위안화(CNH) 환율이 먼저 반응했고, 달러-원 환율이 이를 뒤따랐다.
실제 양국 정상은 뉴욕 금융시장이 개장하기 전에 통화를 하고,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지금 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무역 문제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주제로 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논의는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만남으로 잘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논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도 통화 사실을 언급하며 "한동안 양측이 경제무역에서 갈등을 보였는데, 이는 양국과 전 세계 무역에 모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중국은 이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며 협력을 확대하는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소망을 현실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던을 지나 뉴욕 금융시장에서도 미·중 무역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달러-원은 전일대비 13.10원 급락한 1,125.00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아시아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더 이상 확산하지는 않았다.
역외 위안화(CNH)도 기술적으로 반등하면서 추가 강세로 가지 않았고, 달러-원 역시 결제수요에 1,128원대까지 낙폭을 줄였다.
달러-원의 경우에는 일부 은행권의 짧은 롱 포지션까지 더해지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 46분경 외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 회담을 앞두고 무역합의 초안을 작성하라고 각료들에게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일시적으로 달러 약세 흐름이 가속했다. 2% 중반대의 오름폭을 보였던 코스피도 3% 이상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아침에 너무 밀려서 시작하다 보니 롱 포지션을 가지고 있던 곳에서 물타기(단가 조절)를 하지 않았나 한다"며 "1,125원 밑으로 밀리자 외국계 은행 중심으로 스톱이 거셌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당장 1,120원 아래로 가기는 쉽지 않겠지만,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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