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美 중간선거, 달러 영향 주목
  • 일시 : 2018-11-05 07:24:02
  • <뉴욕환시-주간> 美 중간선거, 달러 영향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5~9일) 외환시장은 오는 6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가장 주목할 전망이다.

    중간선거와 맞물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관련 이슈와 7~8일 예정된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도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

    주초 예정된 중간선거는 시나리오별로 달러화의 영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데일리FX의 일리아 스피박 외환 전략가는 지난 4일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하고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할 경우 이는 달러와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시나리오는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별다른 이벤트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하원을, 공화당이 상원을 나눠 갖는 시나리오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일부 제동이 걸릴 수는 있어도 무역정책 등 현 정부의 일부 강경 노선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점은 달러화에 긍정적이다.

    스피박 전략가는 상하원의 엇갈린 승리는 무역정책 등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등 정책 변동성을 낮추고, 민주당이 우호적인 인프라 지출 확대 노력 등을 강화할 수 있어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더 가파르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을 장악할 경우 무역 긴장은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지만,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달러화는 상충된 요소에 모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달러화가 받을 영향은 '중립적'이다.

    그는 또 반대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정치적 충돌 가능성이 심화할 수 있어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은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과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위험도 키울 수 있다.

    시장이 중간선거 이슈를 소화한 후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과로 곧바로 관심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미국의 10월 고용지표 호조와 국채금리 급등 등에 오름세를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89엔(0.43%) 오른 113.18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17달러(0.19%) 하락한 1.138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당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8bp 오른 3.224%까지 상승했다. 상승 폭으로는 한 달래 최대였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6bp 이상 오른 2.911%를 기록해 2008년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 상승은 10월 고용지표에 대한 반응이었다. 미 노동부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5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8천 명을 크게 웃돈 것이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05달러(0.18%) 증가한 27.30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대비로는 3.1% 올라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 선을 넘었다.

    민간 고용이 크게 개선되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3%를 넘어서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겼으나 달러화의 반응은 국채 금리 대비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는 시장이 지표 호조를 대부분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 3.1%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하지만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WSJ은 지난 2일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확실시되며 내년에도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콘퍼런스 보드의 개드 레바논 북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10월 고용보고서 결과로 커질 것"이라며 "연준은 과열을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넘어서지 않도록 계속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데 더욱 단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FOMC에서는 연준이 고용 환경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도 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에 무역협정 초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일부 언론 보도로 신흥시장 통화가 급등하면서 달러지수는 지난 1일 0.87%가량 하락했다.

    이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무역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졌으나 월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동을 앞두고 무역협상 타결 기대는 살아있는 상태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위험은 달러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무역전쟁으로 미국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부상하는 점은 달러화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목표물 장기 대출프로그램(TLTRO)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점도 지켜봐야 할 이슈다.

    MNI 파이낸셜뉴스는 앞서 ECB가 새로운 TLTRO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LTRO는 ECB가 2014년 6월 발표한 대출 증진 방안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대출(주택담보대출 제외)을 더 많이 하는 은행에 더욱 싼 이자로 최장 4년까지 ECB가 돈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유럽 은행권에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소식은 유로에 부정적인 이슈로 그만큼 실물 경기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이외에도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 협상 등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4일 양측이 별다른 미래 관계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 안에 두는 방안을 EU 측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브렉시트 타결 가능성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돼 파운드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영국의 주요 기업인 70여 명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하는 등 영국 내 갈등이 지속하는 점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울 전망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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